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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 Life자동차로 떠나는 세계여행

신이 빚어낸
지중해의 다이아몬드 ‘몰타’

Republic of Malta

‘지중해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릴 만큼 매력이 가득한 몰타는 구글맵에서 유럽과 아프리카 사이의 지중해를 손가락으로
몇 번씩 확대해야 겨우 보이는 작은 섬나라다. 요즘 방송에 자주 등장하면서 익숙해지고 있지만,
유럽에선 이미 오래전부터 유명한 휴양지였다.
글. 조은영(여행작가)
1. 성벽과 보루로 둘러싸인 몰타
2. 몰타의 올드 타운 발레타 거리
작지만 화려하게 빛나는 지중해의 다이아몬드
몰타가 얼마나 작은 나라인지는 제주도의 1/6 크기라 하면 쉽게 감이 올 것이다. 이탈리아의 시칠리아섬과 아프리카 튀니지 사이, 지중해 한가운데에 위치해 과거 유럽의 주요 문명들이 모두 이 섬을 거쳐갔다. 유럽과 아프리카 그리고 아랍의 문화가 골고루 내재한 이곳은 휴양지인 동시에 흥미로운 인류 문화와 역사의 전시장이 된 것이다. 공식 명칭은 몰타공화국(Republic of Malta)이다. 총 6개의 섬으로 이루어졌는데 그중 가장 큰 몰타(Malta)섬이 본 섬이고 몰타섬에서 25분 거리의 한적하고 조용한 섬인 고조(Gozo)는 두 번째 섬이다. 섬의 크기가 3.5㎢밖에 안 되는 코미노(Comino)섬 외 나머지 3개는 무인도다. 스페인령, 프랑스령을 거쳐 1814년부터 150년 동안 영국의 지배를 받았다. 정식 독립한 것은 1964년, 2004년부터는 EU에 가입했다.
고대부터 현재까지 7000년의 시간이 공존하는 곳
몰타는 ‘세계에서 1㎢당 가장 많은 유적지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무려 7000년의 역사가 담긴 고고학적 유적지들이 섬 곳곳에 남아 있다. 본섬에 위치한 하가르 임(Hagar Qim)을 비롯한 5개의 신전은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고조섬엔 BC 3000년 이전에 만들어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 주간티아(Ggantija) 신전이 있다. 이는 영국의 스톤헨지, 이집트의 피라미드보다 앞선 것이라 한다. 고대 유적지를 방문해보면 곳곳에 허물어진 흔적으로 다소 황량한 느낌도 들지만, 얼기설기 쌓아 올린 듯 보이는 돌담이 6,000년 이상 무너지지 않고 남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온몸에 전율이 느껴진다. 고대 유적지에 비하면 비교적 근간에 해당하는 중세 유적지들도 꽤 흥미롭다. 몰타 여행을 계획한다면 성요한기사단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십자군 원정 때 순례자와 병사들을 치료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가 군사조직으로 변모했던 성요한기사단은 오스만투르크와 싸우며 키프로스섬, 로도스섬, 크레타섬을 거쳐 몰타로 와 1530년부터 200년 동안 머물렀다. 당시 3만 오스만투르크 군대를 300명의 성요한기사단과 몰타인들이 물리친 이야기는 유명하다.
3. 성요한기사단장의 궁전
도시 전체가 문화유산, 작은 도시와 마을들
현재 수도는 발레타(Valletta)다. 발레타는 성요한기사단이 오스만투르크를 물리친 후 1566년부터 계획적으로 만든 요새 도시로 당대 도시계획의 첨단 기술을 결합해 만들었다. 도시 전체가 성벽과 보루로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 큰 군함이 바다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당시 기사단의 우두머리, 장 파리소 드 라 발레트(Jean Parisot de La Valette)의 이름을 땄다. 축제 기간엔 빨간 휘장이 곳곳에 둘러쳐지고, 사람들로 거리가 가득 메워진다. 깃발을 들고 말을 탄 중세 기사들이 금방이라도 성문을 열고 나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 발레타가 ‘Open-air Museum’ 즉 ‘야외박물관’이라 불리는 이유는 발 닿는 곳이 모두 유적지이고 박물관이기 때문이다. 많은 고대 도시가 그저 유적지로만 남아 있는 것에 비해, 현재까지 살아 움직이고 있는 곳이라 더 특별하다. 발레타 최고의 볼거리는 성요한 공동 대성당이다. 아치형 천장에는 성 요한의 일생이 그려져 있고, 대리석 바닥엔 400여 명의 기사들의 관이 깔려 있다. 화려한 내부와 정교한 조각들, 기도실에 걸려 있는 화성 카라바지오의 진품 그림은 넋을 잃고 바라볼 만하다.
그 외에도 국립고고학박물관, 성요한기사단장의 궁전(Palace of the Grand Master), 옥상정원(Upper Barrakka Gardens) 등도 둘러볼 만하다. 옥상정원에서는 그랜드 하버와 세 개의 도시, 코스피쿠아(Cospicua), 빅토리오사(Vittoriosa), 센글리아(Senglea), 더쓰리시티즈(Three Cities)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빅토리오사는 기사단이 몰타에 처음 정착했던 곳이다. 더쓰리시티즈는 작은 보트 디사(Dghajsa)를 타고 돌아보는 것이 최고다. 몰타의 곤돌라라 할 수 있는 디사 여행은 꽤 낭만적이며 몰타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또한 몰타의 옛 수도였던 임디나(Mdina)도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이다. 천천히 걸어도 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정도로 규모가 작지만 2200년 동안 수도였던 도시는 중세 분위기에 흠뻑 빠지기엔 충분하다. 가장 큰 건축물은 성바울 성당인데 1690년 지진으로 무너졌다가 1702년에 재건되었다. 임디나의 골목길에는 작고 귀여운 상점이 많다. 다양한 문양의 문고리, 유리공예, 몰타 레이스, 몰타 십자가 등의 수준 높고 아름다운 기념품들을 만날 수 있다.
4. 그랜드 하버가 펼쳐진 옥상정원
드라이빙의 즐거움
작은 섬이지만 오르락내리락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이국적인 풍경들이 드라이빙하는 재미를 더해준다. 하늘거리는 하얀 레이스 사이로 알록달록 전통 배 ‘루쭈’가 바다에 떠 있는 작은 어촌, 마샤슬록은 잠시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곳이다. 노천식당에서 싱싱한 해산물 식사를 즐길 수 있는데, 기억해야 할 것은 몰타 음식은 몰타 와인과 함께 즐기면 좋다는 것. 운전자는 몰타인들의 코카콜라라 알려진 ‘키니’를 즐기기 바란다. 번화가인 생줄리앙과 슬레이마 지역엔 호텔, 펍, 바, 식당이 즐비하다. 아름다운 지중해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최고급 리조트들에서의 럭셔리한 휴양도 가능하다.
바다 성애자들에게 몰타는 몰디브보다 매력적인 여행지가 될 수도 있다. 남쪽 끝에 위치한 블루그로토(Blue Grotto, 푸른 동굴)엔 투명한 물빛과 해식동굴, 깎아지른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코미노섬의 블루라군(Blue Lagoon)에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색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몰타는 다이버들의 천국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다이빙 포인트만 해도 60여 곳이 넘는다.
고조섬과 코미노섬에도 곳곳에 이름난 스쿠버다이빙 포인트가 있다. 코미노의 블루라군(Blue Lagoon)은 여름이면 비키니 군단에게 점령된다. 아름답지만 그만큼 복잡하고 오직 여름에만 개방되니 알아두면 좋다. 몰타 자동차 여행이 즐거운 이유는 간단하다. 잉크를 뿌린 듯한 강렬한 파란 지중해 바다가 가까이 있어서다. 길을 걷다가도, 차를 타고 아무 데나 내려도 바다는 가깝게 있기 때문. 최고급 호텔 휴양객이나, 호스텔에 머무는 이나, 아무 때고 첨벙첨벙 뛰어들 수 있는 몰타의 바다는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관대하고 안전하고 부드럽다. 엄마 품처럼 푹신하고 편안하다. 꼬불꼬불 만과 곶이 많은 몰타의 해안엔 모래 대신 석회암 해변이 많다. 발레타가 눈앞에 병풍처럼 펼쳐지는 밤바다에서, 불꽃 가득한 하늘을 보며 두려움 없이 물에 몸을 담글 수 있는 곳, 바로 당신의 다음 번 여행지 몰타다.
  • 5. 몰타의 옛 수도였던 임디나
  • 6. 몰타의 곤돌라라 할 수 있는 디사(작은 보트)

자동차 여행 노트

  • 가는 법과 렌트카 정보
    유럽 대도시에서 에어몰타항공의 몰타 직항편을 이용하면 된다(www.airmalta.com). 또는 배편으로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페리로 입국한다. 몰타공항은 루카(Luqa)다. 몰타는 철도가 없고 주요 명소들이 도로교통으로 연결된다. 대중교통으로 버스가 있지만 배차 간격이 길어 직접 운전하는 것이 좋다. 렌트카는 공항 또는 시내에서 수령, 반납이 가능하고 유명 글로벌 렌트카 업체들이 모두 입점해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성수기엔 모든 요금이 오르고 오토매틱 차량도 부족할 수 있으니 미리 예약하자.
  • 도로 상황과 주유 팁
    몰타는 과거 영국령이어서 운전석이 오른쪽, 우리와 반대 방향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고 골목이 좁아 큰 차보다 소형차가 빛을 발한다. 도로 폭이 좁고 가변주차도 빈번하며, 신호등보다는 회전교차로가 많다. 내비게이션보다는 구글맵이 나으니 휴대폰 거치대를 꼭 챙기자. 일요일엔 주유소가 무인으로 운영되어 셀프 주유를 해야 한다. 기계가 고장 나거나 현금을 바꾸어야 하는 경우를 대비해 주유는 주중에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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