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동반자여! 함께 여행 갈까요?
부부를 위한 여행안내서

얼마 전 지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누구와의 여행이 가장 편하고 좋으냐는 질문에 한 사람은 ‘아내와 둘이 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했다.
앞에 앉아 있던 다른 이는 ‘무슨 재미로 둘이서 여행을 가?’ 하며 펄쩍 뛰었다. 극명히 반대되는 둘의 견해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렇다면
당신은 누구와 여행을 가고 싶은가? 친구, 지인, 연인, 자녀, 가족, 반려동물…. 수많은 여행의 동반자 중 남편 혹은 아내라는 대답은 얼마나 될까?
글과 사진. 이동미(여행작가, <한 달에 한번 공부여행> <엄마표 아이여행>) 저자
부부 여행이 필요한 이유
한 여자와 한 남자가 만나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면 부부가 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 보면 서로에게 시들해지고 데면데면해질 때가 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19세기 미국 의대 교수였던 대니얼 드레이크(Daniel Drake 1785~1852)는 “약 상자에는 없는 치료제가 여행이다. 여행은 모든 세대를 통틀어 가장 잘 알려진 예방약이자 치료제이며 동시에 회복제다”라고 했다. 부부는 길고 긴 인생을 함께하는 동반자다. 인생 동반자와의 관계가 원활치 않다면 내 인생 또한 원활치 않다는 이야기다. 결국, 우리의 인생에 있을 문제를 예방하고 치료하고 회복하기 위해 여행이 부부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혼자 하는 여행은 자신을 잘 돌보는 법을 배우는 것이고, 둘이 하는 여행은 서로를 잘 돌보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 했다. 그러니 우리의 인생을 잘 살피고 행복하기 위해서는 부부 여행이 필수다. 혹여 어떤 이들은 자녀를 위해 여행을 하고 자식 때문에 산다고 말한다. 하지만 자녀는 자신의 인생과 배우자를 찾아갈 존재다. 내게 소중한 사람, 내가 챙겨야 할 사람, 내가 가장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할 사람은 바로 내 옆에 있는 나의 반쪽, 나의 아내 혹은 남편임을 잊지 말고 여행을 떠나보자.
부부 여행 준비 시 다툼이 생긴다면
“여행을 계획하다가 마음이 상하거나 사이가 더 나빠져요.” 무엇이 문제일까? 어떤 부부의 이야기를 들으니 아내는 세부 사항까지 꼼꼼하게 짜는 빈틈없는 여행을 좋아하고 남편은 즉흥 여행을 선호하는 편이다. 또 아내는 편안하고 안락하게 예약된 곳에서 자야 한다고 하고 남편은 그 반대다. 여행 취향이 달라도 너무 다른 이 부부는 여행을 통해 치료하고 회복할 수 있을까? 그 기회조차 없는 것은 아닐까? 여행을 계획하다 어긋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발생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문제는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에 있다. 그렇다면 ‘이것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라는 부분을 적어 각자 열 개씩 리스트를 작성해보자. 그리고 의논을 통해 들어줄 수 있는 세 개 혹은 다섯 개씩의 목록을 정해 그것만큼은 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해보자. 의외로 어렵지 않을 수 있다. 아니면 통 크게 여행의 주도권을 상대방에게 넘겨보자. 눈 딱 감고 ‘딱 한 번만!’ 배우자가 하자는 대로 혹은 좋아하는 방식을 따라보자. 한 번은 아내가, 한 번은 남편이 하자는 대로 시도해보는 것. 내 인생을 위해 내가 나에게 좋은 기회를 주는 것이다.
  • 알프스 빙하열차를 타고 가는 듯한 백두대간 협곡열차
  • 동해바다열차의시원한 풍광
  • 코레일 국악 포도주 열차 : 1544-7755
  • 코레일 서울역 여행센터 : 02-3149-3333
  • 샤토마니를 맛볼 수 있는 와인열차
    구불구불 정겨운 철로
  • 체르마트에서 보내는 편지
부부 여행지 어디가 좋을까?
하나. 신혼여행지 다시 가보기
오래 알고 지낸 지인이 부산으로 부부 여행을 떠났다. 해운대를 거닐다가 문득 자신들의 신혼여행지가 부산이었고 웨스턴 조선 호텔이었다는 것을 떠올렸다. 아내는 남편의 손을 잡고 호텔 로비에서 한 직원에게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저희는 30년 전 신혼여행을 와서 여기에 머물렀어요. OOO호실이었어요.” 마침 방이 비어 있었고 둘은 그 방에 다시 머무르며 밤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누구나 신혼여행 때에는 서로를 배려하며 핑크빛 미래를 이야기한다. 살다 보면 핑크빛이 아닌 적도 많겠지만 두 눈을 반짝이며 서로 같은 곳을 보고 미래를 꿈꾸던 때를 떠올려보는 것도 좋겠다.
둘. 달콤한 로맨틱 기차여행
TV에 나오는 것처럼 왠지 가슴이 설레고 싶을 때가 있다. 해서 부부는 몇 주년을 기념하고 생일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곤 한다. 이럴 때 상대방의 취향을 반영한 이벤트식 여행을 시도해보자. 클래식 음악이 은은히 울려 퍼지는 열차 안에서 턱시도를 입은 와인 소믈리에가 정중히 권하는 와인 한잔은 어떨까? 또 강릉에서 삼척까지 58km 구간을 운행하는 동해바다열차는 좌석이 모두 바다를 향해 있어 탁 트인 유리창 너머로 펼쳐지는 바다 풍경에 가슴이 뻥 뚫린다. 신청곡과 사연을 받으니 아내 혹은 남편 몰래 편지를 써서 DJ에게 읽어달라고 부탁하는 깜짝 이벤트도 가능하다. 두 사람만을 위한 프러포즈실도 예약할 수 있다. 스위스 체르마트역과 자매결연을 한 분천역에서 출발하는 백두대간 V-트레인도 추천할 만하다. 시속 30km로 달리는 레트로 감성의 기차는 스위스 빙하 계곡을 달리는 듯 청량함을 주다가 하늘 아래 첫 동네인 승부역을 지나며 옛 정취를 제공한다.
스카이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플라이 스테이션
셋. 액티비티 좋아하는 그대를 위한 여행
스킨십의 비중이 떨어지고, 주말이면 소파와 절친이 되어가고 있다면 연애할 때처럼 이색 액티브 여행을 시도해보자. 요즘 서울 근교에는 신명 나는 이색 스포츠 시설들이 많이 생겼다. 가평에는 다이버들의 성지라 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수심 다이빙 풀이 있다. 1.3m에서 26m까지 다양한 수심의 잠수 풀과 다이빙 장비를 갖추고 있다.
산소통을 매고 들어가 함께 다이버가 되어도 좋고 대형 관람 창을 통해 배우자의 다이빙 모습을 지켜봐도 좋다. 남양주에는 비가 와도 눈이 와도 언제나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서퍼의 천국이 있고, 용인에는 스카이다이빙 체험 명소가 있다. 함께 손을 맞잡고 윈드 터널 안에서 하늘을 날아보는 것은 어떨까? 짜릿한 또 하나의 추억이 만들어진다.
  • 가평, K-26 잠수 풀 / 다이빙 체험 여행
    Tel. 031-585-5757
  • 남양주, 웨이브서프 서핑 체험장
    Tel. 031-559-8760
  • 용인, 플라이스테이션 스카이다이빙 체험
    Tel. 1855-3946
넷. 일상을 떠나는 템플스테이
일상의 공간을 떠나면 서로의 모습이 더욱 정겹게 보이곤 한다. 종교의 범주를 떠나 삶 자체를 돌아볼 수 있는 템플스테이는 전통 사찰이나 수도원에 머물며 사찰 고유의 문화를 경험하고 수행을 체험할 수 있다. 사찰에서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9시, 도심의 사람들에게는 다소 이른 시간이다. 도량석(새벽 예불 전의 의식)은 새벽 3시에 하는데, 하늘은 자시(밤 11∼시벽 1시)에 열리고, 땅은 축시(1∼3시)에 어둠에서 풀리며, 사람은 인시(3∼5시)에 잠에서 깨어나기 때문이다. 친환경적 식사인 발우공양을 함께하고 배우자와 공손히 108배를 해보는 시간은 속세에서 시도해보기 어려운 경험이다. 적당히 몸을 움직이고 일찍 자고(9시), 일찍 일어나고(3시), 채식 위주의 절밥을 먹다 보면 몸과 마음이 가볍고 맑아진다. 타성에 젖어 있던 부부라면 서로를 배려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조계종 템플스테이 사무국 www.templestay.com
  • 스님과의 명상 시간
  • 월정사 템플스테이
    강원 평창군 진부면 / Tel. 033-339-6606
  • 부석사 템플스테이
    충남 서산시 부석면 / Tel. 070-8801-3824
  • 내소사 템플스테이
    전북 부안군 진서면 / Tel. 063-583-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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