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기술·서비스
고도화 속도 내는 현대차그룹

요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가장 치열하게 시장 선점 경쟁을 펼치는 곳은 어디일까. 비단 자동차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최근 인도가 해당 기업들에게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뉴스를 접했을 것이다. 지난해부터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중국 시장의 대안으로 부상한 인도에서 현대차(16.2%)는
마루티스즈키(5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거두며 선전하고 있다.
글. 이재철(매일경제 산업부 차장)
인도 차량 공유 기업 레브에 현대차 전용 판매 채널 확보
최근 인도 시장에서 눈에 띄는 소식이 하나 있다. 현지 차량 공유 플랫폼 기업인 레브(Revv)가 주요 도시에서 현대차를 기반으로 한 차량 구독 프로그램인 ‘현대 서브스크립션(Hyundai Subscription)’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인도 내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현대 서브스크립션’ 코너만 별도로 마련돼 있어 인도 차량 공유 이용자들이 현대차 모델을 구독 혹은 구매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이 사례가 크게 보도되지 않았지만 인도 대표 차량 공유 플랫폼 업체와 현대차 간 협업은 그 의미가 상당하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자동차를 ‘소유’가 아닌 ‘공유’의 개념으로 인식하는 소비시장의 변화와 인도 모빌리티 시장의 높은 성장세라는 두 가지 요소만 고려해도 현대차는 인도 구독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장의 모멘텀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8월, 이곳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는 등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각별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브는 지난 2015년에 처음으로 인도 내 차량 공유 사업을 시작해 현재 인도 19개 도시로 사업을 확대했다. 인도 소비자들은 레브를 통해 월간 혹은 연간 단위로 인기 SUV인 크레타부터 소형 상트로까지 총 7~8개의 현대차를 구독하거나 신차로 구매하고 있다. 레브의 시장 영향력이 확대될수록 현대차의 안정적 판매 수요가 확보되는 구조인 것이다. 차량 구독시장 개념이 생소한 분들을 위해 첨언하자면, 고객들이 매달 일정액을 내고 차종을 자유롭게 바꿔 타며 이용하는 것이다. 전통적인 구독경제의 강자인 유통시장의 경우 정수기·안마기부터 최근 간편식, 화장품 등에 이르기까지 구독 품목이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대차도 올 초부터 월 72만 원에 현대차 3종을 바꿔 탈 수 있는 ‘현대 셀렉션’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동차 구독시장이 가장 활성화한 유럽의 경우 이용 시간과 거리는 물론, 전기차 에너지 사용량만큼 사용료를 내는 등 서비스가 세분화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정보와 연계해 차량 높낮이와 노면 충격을 자동 조절하는 현대모비스 ‘프리뷰 에어서스펜션’ 기술
로보택시
현대모비스, 모빌리티 기술 고도화에 속도 내
구독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플랫폼 기업과 손을 잡는 것 못지않게 간과해서는 안 될 노력이 있다. 바로 더 많은 글로벌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도록 자동차를 더 편리하고 똑똑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차별화한 미래차 기술력이야말로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차별성과 성장을 담보하는 근간(Backbone)에 해당한다. 탄탄한 기술력으로 척추를 곧추세우는 역할을 하는 현대모비스는 최근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업체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협업)’ 전략으로 모빌리티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물인식, 행동 패턴 분석 기술을 보유한 중국 스타트업 딥글린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술 협업에 나선 게 대표적 사례다. 딥글린트는 중국 내 인공지능을 활용한 영상 인식 분야 선도 스타트업 중 하나로, 사람의 얼굴이나 신체, 행동 패턴 등을 이미지로 분석하는 데 탁월한 기술력을 보유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예컨대 50m 거리에서 10억 명 중 한 사람의 얼굴을 1초 내에 판별해낼 수 있을 만큼 안면 인식 기술이 고도화돼 있다. 현대모비스가 딥글린트와의 협업으로 딥러닝을 활용한 차량 내부 동작 인식, 패턴 분석 기술을 고도화할수록 현대·기아차는 탑승객의 사소한 표정 변화만으로 음악 선곡부터 조명 조절, 집 안 내 가전 작동에 이르기까지 보다 똑똑한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인도 현지 차량 공유 플랫폼 기업인 레브(Revv)와 현대차
현대모비스-얀덱스 공동 개발, 자율주행 로보택시 공개
최근 러시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사업자인 얀덱스(Yandex)와 딥러닝 기반의 자율주행 플랫폼 공동 개발을 시작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양사는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완전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해, 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로보택시와 같은 무인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런 다양한 협업 사례가 결실을 볼수록 현대차그룹은 다른 완성차 브랜드에서는 만날 수 없던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차량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이런 차별화한 가치야말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 중인 현대차그룹의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1년까지 미래차 핵심 기술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자율주행 센서와 카메라, 레이더, 라이더 센서 융합, 배터리셀, 연료전지 분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활발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또 협업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국내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자율주행차 기술 부문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착한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는 부분도 의미심장하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이 나오면 자동으로 차체 높이를 조정해 보행자 안전 가치를 높이는 ‘프리뷰 에어 서스펜션’이 대표적인 사례다. 내비게이션 도로 정보를 현가장치의 높낮이 조절로 연결해 운전자 시야를 확대하는 이 참신한 기술은 현대모비스가 이윤 창출과 더불어 추구하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가 무엇인지를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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