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알수록 신기한 3D의 세계
“이렇게 재미난 직업도 있나요?”

샤시/의장설계개선팀 박진효 책임연구원의 자녀 지성이는 요즘 문턱이 닳도록 도서관을 찾는다. 집 근처 도서관에 3D 프린터가 생기면서 마음을
빼앗겨버린 것이다. 그런 지성에게 고민이 하나 생겼다. 늘 꿈꿔왔던 요리사의 꿈을 접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야 하느냐 마느냐는 문제다.
그래서 오늘 지성이는 다양한 3D 체험을 통해 장래 직업을 결정하기로 마음먹었다.
글. 편집실 / 사진. 성민하(제이콥 스튜디오) / 촬영 협조. 이오이스
오늘은 내가 주인공! 그런데 3D가 뭐예요?
3D 스튜디오 입구에 들어선 순간, 가장 먼저 지성이를 반긴 건 전시된 피규어들이다.
손가락 길이 정도의 앙증맞은 피규어부터 어른 손으로 한 뼘이 넘는 제법 큰 것까지.
줄지어 선 피규어가 지성이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어? TV에서 본 연예인이랑 스파이더맨, 강아지, 할머니, 아기까지 없는 게 없네요.
이렇게 많은 피규어를 언제 다 만들었어요? 사람이 줄어든 것처럼 표정까지 살아 있어서 볼수록 신기해요!”
호기심을 보이는 지성의 반응을 보니 오늘도 출발부터 예감이 좋다. 곁에서 지켜보던 엄마도 지성이 말에 크게 호응하며 아들의 3D 체험을 적극 응원한다.
“그러게. 정말 신기하네~ 오늘 여기서 피규어 만드는 과정도 배우고 지성이가 좋아하는 3D 프린터도 실컷 구경하자. 일단 3D가 뭔지 선생님께 설명을 들어볼까?”
처음 보는 장비에 눈이 휘둥그레진 지성이를 강의실 의자에 앉히자, 곧바로 3D 수업이 시작된다. 3D란 무엇이며 3D 프린팅이 산업의 어떤 분야에서 활용되는지 영상 자료와 강의로 이루어진 이론 수업이다. 생활용품, 의료뿐만 아니라 패션, 건축 등 응용 분야가 넓다는 강의를 들으며 지성이는 물론 엄마도 살짝 놀란 눈치다. 그러나 선생님의 설명이 1분, 2분 지속될수록 지성이의 얼굴빛이 어두워진다. ‘설마 오늘 나 공부하러 여기 온 거야?’ 하는 속마음이 막 표정으로 드러나려는 순간이다. 하지만 그럴 리가 있겠나. 오늘은 3D 콘텐츠를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도록 사고와 표현, 체험을 합친 ‘박지성 맞춤 교육’인 것을.
나는야 3D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15분간의 짧고 굵은 이론 강의가 끝나고 이번엔 사진 촬영을 할 차례다.
“이곳은 DSLR 카메라로 대상을 360도로 3D 스캔 촬영을 하는 곳이에요. 이 안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을 건데, 지금 촬영한 사진이 3D 모델링을 거쳐서 입체적인 모습으로 완성되는 거죠. 총 두 컷을 촬영할 건데 한 컷은 지성이의 피규어를 만들고, 다른 한 컷은 3D 모델링을 해볼 거예요. 자 그럼 사진 촬영을 해볼까요?”
선생님의 손에 이끌려 들어간 곳은 65대의 카메라가 설치된 작은 사진 스튜디오 안.
카메라가 65대에 보는 눈까지 많아 어색하지만 당당하게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촬영하는 지성이다. 순식간에 촬영을 마친 지성이가 사진을 확인하는데, 좌우 위아래 360도로 촬영한 자신의 모습이 컴퓨터 화면 가득 펼쳐진다.
“자 그럼 이제 노트북을 켜고 3D 모델링을 실습해볼까요. 3D 디자인 툴의 사용법을 이해하고 3D 애니메이션의 기본 원리를 배우는 체험이에요.”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툴을 다루며 3D 캐릭터에 뼈대를 심고 움직임을 주는 모델링 실습이 시작됐다. 먼저 곰돌이 캐릭터로 연습을 해본 뒤 앞서 촬영한 자신의 사진에 입체감을 주는 체험이다.
클릭 하나로 다양한 댄스도 춰보고 하늘도 날아보고 화면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360도로 보니 마치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다. 체험을 함께하는 엄마 홍주희 씨도, 곁에서 지켜보는 아빠 박진효 책임연구원도 신기하긴 마찬가지다.
“게임이나 만화 속 캐릭터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실제로 경험하니 3D 모델링에 관심이 더 생겨요. 특히 캐릭터에 뼈대를 심는 과정이 필요한 걸 오늘 알게 됐는데, 제 모습으로 모델링을 하니 더 재미있어요.”
지성이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체험을 신청한 아빠도 마냥 뿌듯하다.
“촬영을 위한 체험이 아닌 유익하고 즐거운 체험이라 신청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3D 소재 개발자, 3D 애니메이터, 3D 모델링 작가, 3D 그래픽 디자이너 등 관련 직종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서 좋고, 아이만큼 아내도 즐거워해서 저도 기분 좋네요.”
피규어 후처리하고 VR 감상으로 체험 완료
다음은 3D 프린터를 보러 갈 차례. 피규어 제작이 10일 정도 걸려 아쉽게도 지성이의 피규어를 손에 쥘 순 없었지만, 다른 피규어를 발굴하는 작업을 직접 해보기로 했다.
“여기 석고 가루 더미 속에서 피규어를 찾아보는 거예요. 가루를 살살 걷어내다 보면 그 안에 피규어가 숨어 있어요. 자, 지성이가 한번 해볼래요?”
선생님 말씀에 따라 장갑을 끼고 흰 가루에 손을 넣으니 완성된 피규어가 지성이의 손에 잡힌다. “어? 여기 있어요. 저 이거 꺼내도 돼요?” 흥분한 지성이의 손엔 작은 피규어가 들려 있고, 바로 석고 가루를 제거하는 후처리 체험이 이어진다. 이렇게 짧게나마 피규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하고 3D 프린터를 마주하니, 어느새 두 시간이 훌쩍 지나 체험 막바지에 이른다. 아쉬운 지성이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선생님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은 지성이가 직접 만든 카드보드로 가족 모두 VR을 감상하는 것이다. 두꺼운 골판지로 만든 간단한 구조라 과연 VR을 즐길 수 있을지 의아해 하는 우려도 잠시. 스마트폰을 넣고 카드보드 안쪽 렌즈에 밀착시켜 콘텐츠를 재생하니 현장감 있는 영상이 눈앞에 펼쳐져 가족 모두 넋을 잃고 만다.
“어~ 어! 폭포에서 떨어지는 중이야. 너무 무서워~”, “으악. 이거 정말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이 나네. 장난감 같아 보이는데 현실감 최고야!”, “이거 보다간 오늘 집에 못 가겠는데! 너무 재미있어~” 영상에 빠진 세 가족이 한마디씩 소감을 밝히자, 지켜보던 선생님이 카드보드를 선물로 주며 오늘의 체험을 마무리한다.
체험을 마치고 3D 스튜디오를 나서는 지성이에게 오늘 체험의 소감을 물으니, 주저없이 엄지를 척 들어 올리며 “너무 신기했어요!”라고 외친다. 열흘 뒤쯤, 오늘 촬영한 지성이의 피규어가 집으로 배달되면 가족은 오늘의 체험을 되새기며 또 한 번 이야기 꽃을 피울 것이다. 지성이도 엄마도 아빠도 모두 즐거워한 7월의 어느 날 저녁. 손을 꼭 잡고 집으로 향하는 가족의 발걸음이 유난히 가벼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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