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근길도 맑음!
선택적 근로시간제와 자율복장제가 가져온 변화

현대모비스가 주 52시간 근무제와 PC Off를 도입하며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한 지 1년여가 됐다. 그 과정에서 선택적 근로시간제,
완전 자율복장제 등으로 기업문화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해당 제도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많았지만 일부에서는 제도 활용에 어려움을 겪기도 해,
보다 체계화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지향하는 ‘선택적 근로시간제’와 ‘완전 자율복장제’가 가져온 변화를 소개한다.
글. 편집실
PC Off제의 과감한 시행, 눈치 보지 않는 정시 퇴근
현대모비스 직원들은 1주 52시간 근무라는 큰 틀 안에서 하루 평균 의무 근무 8시간을 기준으로 근무 계획을 수립한다. 하루 중 의무 근무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점심시간 제외)까지다. 회사 일이 대부분 협업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업무를 수행하는 기본 시간대는 정해두되, 출퇴근 시간은 직원 개개인의 자율에 맡긴 것이다.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 설정이 되어 있어 별다른 근무 계획을 수립하지 않으면 정상 근무 후 오후 5시 ‘칼퇴근’이 가능하다. 5시면 PC를 강제 종료시키는 ‘PC Off제’의 과감한 시행 덕분으로 직원들은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하루 일을 마감한다. 일시적으로 PC 긴급 사용이나 연장 사용 신청을 할 수 있는데, 횟수와 시간에 제한이 있다. 또 심야 근로의 경우 사유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승인 절차를 거치는 과정을 통해 직원들의 자율적 선택을 최대한 보장받을 수 있게 했다.
줄어든 회식, 피어나는 가족 사랑
이른 아침 출근과 늦은 귀가로 가족과 함께 하는 평일 저녁 식사는 꿈도 못 꿨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선택적 근로시간제 시행으로 많은 직원이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대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에 큰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저녁 회식 자리 또한 횟수가 줄어든 것은 물론 자율적인 참석을 기본으로 하고 1차에서 짧고 가볍게 마무리 짓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줄어든 회식만큼 가정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요즘이다.
배움의 즐거움에 흠뻑 빠져보는 저녁
종일 회사 일에 매달리느라 자기 계발을 못했던 날도 이젠 안녕이다. 이제 의지만 있다면 퇴근 후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 그동안 생각만 했던 운동이나 공부를 비롯해 보컬 트레이닝, 바리스타 실습, 민화 그리기 등 색다른 취미에 도전하는 직원이 늘어나고 있다. 퇴근 후 저녁 시간을 활용해 자신의 관심 분야에 열정을 쏟는 직원이 많아질수록 회사에도 힘찬 에너지가 넘칠 것이다.
내게 어울리는 옷차림, 화사해진 모비스
깔끔한 정장이 주는 단정한 이미지는 오랜 시간 현대모비스 직원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이제 직원들은 정장은 물론 청바지, 티셔츠, 밝은 머리색 등 개인 취향을 드러낸 스타일로 당당하게 출근한다. 처음에는 ‘정말 이래도 되나’란 농담 섞인 이야기가 오고 갔지만 제도를 시행한 지 한 달이 지나자 직원들은 그간 숨겨왔던 개성을 한껏 드러내기 시작했다. 내 마음이 원하고 내 몸이 편안한 옷차림을 해서일까? 옷차림만 바꿨을 뿐인데 회사 분위기가 한결 경쾌하고 부드러워진 느낌이다.
옷은 느낌 있게, 일은 에지 있게
현대모비스를 찾는 방문객 이야기를 들어보면 회사가 많이 밝아졌다는 평가다. 업종 특성상 대화 내용도 딱딱한데 정장이 주는 무게감까지 더해지니 늘 경직된 분위기였던 회의도 이젠 달라졌다고 한다. 편안한 복장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이미지가 회사를 찾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직원들도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차림을 선택해서 입어서인지 업무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집중력도 한층 높아진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선택적 근로시간제 시행 소감
퇴근 후 아내를 도와 육아 및 집안일을 하게 되어 아내에게 사랑을 듬뿍 받는 중입니다.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도 많아져 온 가족이 더 친밀해지는 걸 느낍니다. 언제든 상황에 따라 일하는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여유도 생기도 일에 집중도 더 잘됩니다.
- 전창훈(기업문화팀 과장)
유치원에서 하원하는 딸아이를 직접 데리러 갈 수 있는 게 가장 큰 기쁨입니다. 전에는 아이가 아프면 회사에서 애만 태웠는데, 지금은 오전 또는 오후에 시간을 내어 직접 데려갈 수 있어서 안심입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힘들었는데,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통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 이혜아(통상지원팀 과장)
선택적 근로시간제가 시행되면서 자율적인 근무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개인 스케줄에 따라 근무 시간을 선택하니 시간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주변 반응도 자주 접합니다. 앞으로도 업무 효율과 기업 문화의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겠습니다.
- 한지현(CSR팀 대리)
완전 자율복장제 시행 소감
교복, 군복, 정장까지 늘 유니폼을 입으면서 살았는데, 원하는 옷과 신발로 회사 생활을 하니 이렇게 편할 수가 없습니다. 개개인의 개성이 느껴지니 같이 근무하는 선후배들도 새롭게 보입니다. 이런 변화를 통해 더 좋은 제안이 늘어나고 더 많은 업무 성과가 생기길 기대해봅니다.
- 문영민(품질정보팀 과장)
목이 두꺼워서 정장에 넉타이 매는 게 답답했는데, 편한 복장으로 회사 생활을 할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또 동료들의 다양한 옷차림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스타일을 바꿔볼까 생각도 하게 돼 외모에 관심도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정장 차림이었을 때 느꼈던 벽이 허물어지는 느낌이라 신기하고 활기 넘칩니다.
- 노진우(준법경영팀 과장)
다소 딱딱하고 경직됐던 사내 분위기가 완전 자율복장제 실시 후 편안하고 유연해졌다는 게 신기합니다. 이런 변화가 회사 분위를 밝게 만들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복장에서 오는 유연함의 영향이 업무로까지 이어져 창의적 사고에도 도움이 됩니다.
- 배민욱(의장모듈영업팀 과장)
딱 맞는 정장을 입고 불편한 구두를 신던 때가 먼 옛날 같습니다. 자유로운 복장으로 회사 생활을 하니 분위기도 부드럽게 바뀌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이런 업무 분위기의 변화는 자연스레 팀원 간, 타 팀과의 편안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이어집니다. 자율복장제가 주는 시너지가 새삼 놀랍습니다.
- 경은선(서비스부품품질팀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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