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고 인정하면 존경과 존중이 따른다

존경심(尊敬心)

글. 안상헌(Meaning독서경영연구소장, <거인의 말> 저자)
통계조사를 보면 직장인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인간관계’라는 대답이 1위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인간관계는 일과 삶의 의욕을 좌우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중요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렇게 중요한 인간관계에 대해 풀어내는 방법을 배우지도 연습하지도 못한 채 힘겹게 조직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조금만 생각하고 연습하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는 것인데도 말이다. 인간관계가 중요한 것은 조직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구성원들의 관계가 원만할 때 조직문화는 활기를 띤다. 다양한 의견이 오가면서 창의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업무 생산성도 높아진다. 그렇게 일하기 좋고 유쾌한 곳으로 변해간다.
인간관계의 기본, 존중의 힘
이처럼 일하기 좋고 유쾌한 곳이 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 비결은 한마디로 존경 혹은 존중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것, 다른 사람을 이해해주고 그 자체로 가치를 인정해주는 것이 존경과 존중이다. 모든 인간관계가 여기서 시작된다. 예를 들어보자. 조직 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힘들 때가 있다. 고객으로부터 심한 불만 사항을 듣거나, 프레젠테이션에 실패하거나, 실수로 회사에 피해를 입혔거나, 상사로부터 심하게 질책을 받았을 때 등이다. 이런 경우 당사자는 의기소침해질 수밖에 없고 자신과 주변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기 쉽다. 이런 상황에서 그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당연히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다. 상황을 이해해주고 격려해주는 사람이다. 실수를 했지만 주변 사람들이 나를 이해해주고 존중해주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 상황을 이겨낼 힘이 생긴다. 이것이 존중의 힘이다.
관심과 인정이 존경을 부른다
후배들에게 존경받고 선배들에게 존중받는, 인간관계의 황금률에 기본이 되는 방법이 있다.
바로 인정과 응원이다. 우리는 가끔 착각을 한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으려면 그럴 만한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고. 이때 존경받을 자격이란 높은 지위에 오르거나, 큰 성공을 거두거나, 많은 돈을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진실은 그것과 정반대다. 사람들은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을 부러워할 뿐 존경하지는 않는다. 심지어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에게 시기와 질투를 보내기도 한다. 프랑스의 작가 라 로슈푸코는 사람들의 이면을 냉철하게 들여다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책 <잠언과 성찰>에서 친구를 사귀는 방법을 이렇게 설명한다.
“당신이 적을 원한다면 친구를 능가하라. 그러나 친구를 원한다면 그가 당신을 능가하도록 하라.” 친구가 되는 방법, 존중받고 존경하는 관계가 되는 방법은 상대방보다 뛰어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상대방을 인정해주고 뛰어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응원해주는 것이다. 이것은 머리로 이해하기는 쉽지만 실천은 어렵다. 우리 마음속에 도사린 자존심이 그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우리는 자주 잊고 산다.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존중받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존중과 존경을 받기 위해 높은 지위에 오르고 성공하려고 애쓰는 노력의 2%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때 상대방을 인정하는 좋은 방법이 있다. 그 방법은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다. <인간관계론>으로 유명한 데일 카네기는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어떤 사람의 치통은 수백만 명을 굶어 죽게 만드는 중국의 기근보다 더 중요한 일이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사소해 보이지만 당사자에게는 아주 큰 일인 경우가 많다. 게다가 누군가 나의 작은 문제에 관심을 보인다는 것은 나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로 느껴진다.
즉시 그를 좋아하게 되고 존중하게 된다. 잊지 말자. 누군가 목감기가 걸렸다면 그것은 그에게 아프리카에서 일어난 지진보다 더 심각한 일임을.
억지로 얻기 위해 무리하지 마라
“이익에 따라 행동하면 원한을 사는 일이 많아진다.” -<논어>
공자는 이익에 따라 행동하지 말 것을 권한다. 사람은 이익에 따라 쉽게 움직이기 때문에 이익이 있는 곳에서 부딪히기 마련이다. 그 결과 상대방과의 관계가 깨지고 존경과 존중은 사라지게 된다. 여기에 공자는 “군자는 늘 평화롭고 근심에 쌓여 있지 않다.”고 덧붙인다. 군자가 평화로운 이유가 무엇일까? 이익을 챙기겠다는 욕심에서 멀리 있기 때문이다. 욕심이 없으니 평화로울 수 있고 그 모습을 주변 사람들은 존경의 눈으로 바라본다. 공자의 말은 직장생활에서 존경받는 방법을 제대로 보여준다. 사람은 다른 사람이 자기 이익을 챙기는 모습을 볼 때 실망한다.
대신 자신의 이익을 초월할 때 존경심을 갖는다. 물론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현실적이지도 않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권리나 이익을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라 억지로 얻기 위해 무리하지 말라는 것이다. 억지 투정을 부리는 아이는 밉게 보이는 법이다.
존경받는 사람들의 또 다른 공통점
발분망식(發憤忘食)은 무엇인가에 몰입해서 밥 먹는 것도 잊는다는 말이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몰입해서 다른 것은 무관심해진 상태를 말한다. 이때만큼 사람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경우도 드물다. 무엇인가에 열중하는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발분망식은 존경과 존중을 받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발견되는 또 하나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든 나는 내 할 일을 한다는 주도성에서 의연함을 발견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 책임을 지는 태도가 다른 사람에게 신뢰를 느끼게 하고 존중의 힘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사람은 ‘저 사람이 믿을 만한 사람인가?’를 판단할 때 평소의 생활 태도를 근거 삼는다. 자신이 맡은 것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발견한다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은 존중받는다. 기본적인 신뢰와 인간다운 매력은 자신이 맡은 일에 몰입하는 모습에서 발산된다.
모든 직장인은 행복한 조직에서 일하기를 꿈꾼다. 그러자면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하고, 스스로 그런 태도를 갖추어야 한다. 좋은 조직문화를 가진 직장을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다. 인간관계의 기본인 존경과 존중의 태도를 갖추기만 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동료들을 이해하고 인정하며, 무리하게 이익을 챙기려 하지 말고, 자신의 하는 일에 몰입하는 기본적인 삶의 태도. 이것이면 충분하다. 문제는 내가 그런 삶을 실천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실천은 지금부터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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