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궁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

    Sight
    산을 붉게 물들인 단풍이 도심에 내려앉기 시작하면 고궁은 한 폭의 수채화가 됩니다. 빌딩 숲에 고고히 숨어 있는 고궁은 어느 계절에 봐도 기품이 넘치지만, 특히 단풍이 들 때 방문하면 가을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습니다. 빠르게 흐르는 도시의 시간에서 잠시 벗어나 느린 걸음, 느린 마음으로 왕의 정원을 걸어봅니다. 돌부리 하나에도 사연이 깃든 역사의 현장을 천천히 둘러보고, 정자에 앉아 진한 가을 향기에 취하다 보면, 어느새 마음속까지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당대 최고의 재료와 기술이 집약된 궁궐의 뜰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600년 조선 왕실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근사합니다. 할 일 없이 마냥 걷고 싶은 이 가을. 예스러운 멋과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는 고궁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세요. 고궁만큼 가을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곳도 흔치 않습니다.
    도심 속 궁궐로 단풍 구경 떠나요!
    올해 서울 4대 궁과 종묘의 단풍은 11월 20일까지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궁궐에서 가을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나들이 장소로는 창덕궁 후원, 창경궁 춘당지 주변, 덕수궁 대한문~중화문 간 관람로를 추천하며, 창덕궁 후원에서는 11월 18일까지 ‘창덕궁 후원에서 만나는 한 권의 책’ 행사를 진행한다.
  • 바스락 바스락 11월의 소리

    Hearing
    아메리칸 인디언들은 풍경의 변화나 마음의 움직임을 주제로 그 달의 명칭을 짓습니다. 그중 아라파호족의 달력에 의하면 11월을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잎을 떨군 나무는 황량해 보이지만 거리엔 낙엽이 남아 있고, 벼를 벤 들판은 공허해 보이지만 겨울을 나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으니,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이지요. 산야를 물들이는 화려한 단풍이 절정을 넘어서면 낙엽의 시간이 오겠지요. 그리고 곧 가을이 겨울에 자리를 내어줄 테지요. ‘가을이 없었다면 인간에게 철학이 없었을 것’이라던 어느 시인의 말처럼 가을에는 고요히 자신을 되돌아보면 좋겠습니다. 마른 가지를 훑고 지나는 서늘한 바람 맞으며, 바스락바스락 마음을 위로하는 낙엽 소리 들으며, 조금씩 내려놓고 비우는 시간을 가져보는 겁니다. 어수선하고 분주한 12월보다는 짧아서 더 아쉽고 귀하게 느껴지는 지금이 제격입니다.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11월이야말로 치열하게 달려온 지난 시간을 되돌아볼 때입니다.
    인디언의 12달 명칭
    마음 깊은 곳에 머무는 달(1월), 삼나무에 꽃바람이 부는 달(2월), 한결같은 것은 아무것도 없는 달(3월), 머리맡에 씨앗을 두고 자는 달(4월), 오래전에 죽은 자를 생각하는 달(5월), 말없이 거미를 바라보게 되는 달(6월), 열매가 빛을 저장하는 달(7월), 옥수수가 은빛 물결을 이루는 달(8월), 사슴이 땅을 파는 달(9월), 잎이 떨어지는 달(10월),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11월), 침묵하는 달(12월).
  • 일상 속에 스며드는 그림의 향기

    Smell
    ‘사람은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노래를 듣고, 좋은 시를 읽고, 아름다운 그림을 봐야 한다’는 괴테의 말처럼 일상 속 예술과의 만남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윤활유와 같습니다. 그중 그림은 새로운 영감을 주고 고단한 마음을 보듬어주는 눈으로 보는 시(詩)입니다. 단어에 담긴 의미와 행간의 여운을 음미하는 시처럼, 그림 속에 담긴 메시지와 감정을 알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이지요. 전문가들은 그림을 볼 때 굳이 해석하려고 애쓰지 말고 보이는 대로, 느끼는 대로 그저 감상하라고 조언합니다. 지식을 넓히기 위한 관람이 아닌, 그림 속 다양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느끼면서 작품과 대화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림은 삶을 보는 또 하나의 눈입니다. 당신의 시선을 머물게 하는 그림과 교감하면서 삶을 더욱 향기롭게 만드는 심미안(審美眼)을 키워보세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미술 서적
    명화 속 담긴 의미와 치유의 힘을 느끼고 싶다면 <그림의 힘> 김선현 저|8.0 / 미술 감상할 때 알아두면 좋은 30가지 키워드 <지식의 미술관> 이주헌 저|아트북스 / 힘들고 지칠 때, 그림의 히스토리를 알고 싶을 때 <그림 읽어주는 시간> 서정욱 저 | 알에이치코리아(RHK) / 여행자를 설레게 하는 숨은 미술관 기행 <유럽의 작은 미술관> 최상운 저|을유문화사
  • 깊고 그윽한 치즈의 유혹

    Taste
    치즈를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치즈의 기원은 BC 4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아라비아의 한 상인이 양의 위로 만든 주머니에 염소 젖을 채우고 여행을 나섰는데, 시간이 흐른 뒤에 주머니를 열어 보니 젖이 굳어 치즈가 되었다는 민화가 그것입니다. 그 후 로마 시대에 치즈 생산량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유럽 수도원의 수도사들이 치즈 제조 기술을 발전시켜 오늘날 세계인의 건강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지요. 이처럼 치즈가 오랜 세월 사랑받는 이유는 단연 오묘한 맛에 있습니다. 치즈는 입안을 꽉 채우는 풍부한 맛으로 식욕을 돋우는 것은 물론 짠맛, 쓴맛, 신맛, 감칠맛 등 여러 가지 맛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습니다. 치즈는 다른 음식과도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데, 커피와 함께 마시면 위벽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고 감자나 토마토와 함께 먹으면 맛과 영양이 좋아집니다. 그중에서도 와인에 곁들이면 와인 특유의 떫은맛을 줄여 풍미를 살려주고 치즈 특유의 향은 순화돼 찰떡궁합을 이룹니다. 깊어가는 가을밤 작은 파티를 계획하고 있다면 감미로운 와인 한잔과 치즈로 가을 낭만을 더해보세요. 치즈의 감칠맛에 와인의 향을 더하면 분위기 있는 가을밤이 완성됩니다.
    와인에 어울리는 치즈는 무엇?
    리코타와 같은 생치즈나 브리, 카망베르와 같은 연성 치즈에는 맑고 과일 향이 나는 와인이 어울리며, 짠맛이 강한 고르곤졸라, 스틸턴은 달콤한 맛의 와인과 함께 먹으면 조화다. 묵직하고 보디감이 풍부한 와인에는 고다,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를, 어느 와인과도 무난한 치즈는 브리와 카망베르가 대표적이다.
  • 꽁꽁 언 손발 따뜻하게 유지하세요

    Touch
    찬바람이 부는 계절이면 유난히 손발이 차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생기는 수족냉증 증상입니다.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수족냉증은 심해지면 손발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시리고 안면 홍조, 소화 장애 등이 동반됩니다. 이런 수족냉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찬 성질의 돼지고기와 커피, 탄산음료 등을 피하고 생강차, 단호박, 마늘처럼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이 도움이 됩니다. 또 하루에 15분씩 반신욕을 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고, 손뼉을 치거나 가벼운 걷기 운동, 손발을 자주 주물러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재발할 수 있으니 원인을 찾아 치료하고,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해 따뜻한 겨울을 준비하세요.

댓글 총 1

LOGIN
로그인
로그인

닫기
웹진 회원가입

현대모비스 임직원만 회원가입 가능합니다.
직원여부 확인을 위해 사원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닫기
웹진 회원가입

귀하의 회사메일로 인증코드가 발송되었습니다.
인증코드 번호를 입력바랍니다.

닫기
웹진 회원가입

인증번호를 통하여 본인 확인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사용하실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닫기
비밀번호 재발급

비밀번호 재발급을 위하여 사원번호(이메일 주소)를 입력하세요. 본인 확인 인증번호가 발송됩니다.

@mobis.co.kr

닫기
비밀번호 재발급

귀하의 회사메일로 인증코드가 발송되었습니다.
인증코드 번호를 입력바랍니다.

닫기
비밀번호 재발급

인증번호를 통하여 본인 확인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사용하실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닫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