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첩 반상 부럽지 않아!

반찬이 필요 없는 밥 요리

특별한 반찬이 없어도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다양한 풍미까지 느낄 수 있는 메뉴가 한국인의 주식, 밥을 이용한 요리다.
볶음밥, 비빔밥, 덮밥, 죽까지 쌀을 이용한 밥 요리는 무궁무진하다. 간편하면서 맛있는 것이 먹고 싶을 때 좋은 한 그릇. 국 없이도
고기 없이도 근사하게 차릴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하니, 이번 주말 가족을 위해 솜씨를 발휘해보자.
정리. 편집실 / 일러스트. 윤상희
오늘은 내가 요리사! 불타는 짜장밥
군 생활 23년 중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서울 용산에 있는 연합사에서 근무를 한 적이 있습니다. 대전에서 전출 명령을 받고 용산에 도착해 독신자 숙소에서 6개월간 혼자 생활을 했었죠. 주말에는 가족이 있는 대전으로 내려갔지만, 간혹 가지 못하는 날이면 식사 당번은 오롯이 저의 몫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해서 먹고 설거지를 한 후 1시간 정도 쉬고 나면 또 점심을 준비해야 하고 점심을 차려 먹고 설거지를 한 후 1시간 정도 지나면 또 저녁을 준비해야 했던 눈물겨운 그 시절. 중간중간 청소며 빨래라도 하면 하루 종일 방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소위 ‘방콕’하며 주말을 보내야 했답니다.
그 와중에도 저에게 특식의 맛을 보여준 메뉴가 있으니 바로 불타는 짜장밥입니다. 용산 오기 전 아내에게 배워둔 것인데, 언제나 진리인 짜장과 화끈한 청양고추가 일주일의 스트레스를 날려주었죠. 지금도 가끔 아내가 없는 휴일이면 소매 걷어붙이고 앞치마를 두른 채 힘차게 짜장밥을 만들어 세 명의 아이들과 숟가락질을 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지금은 그때처럼 설거지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전 요리사, 아이들은 주방 보조이기 때문이죠.
내 없는 주말, 아빠의 요리 솜씨를 뽐내고 싶다면 주저 말고 짜장밥에 도전해보세요. 단, 아이들 짜장에는 청양고추를 빼주는 걸 잊지 마세요.
레시피 . 강수군(총무팀 과장)
재료
춘장 200g, 돼지고기 200g, 칵테일 새우 한 줌, 호박 1/2개, 양배추1/4쪽, 감자 1개, 양파 1/2개, 당근 1/개2, 대파 0.5컵, 청양고추 4개
양념
식용유 1.5컵, 간장 1큰술, 설탕 1큰술, 물 0.5컵, 전분 1~2큰술
조리 순서
1. 각종 채소를 깨끗이 씻은 뒤 먹기 좋게 썰어둔다.
2. 달군 팬에 식용유를 넣고 약불에서 10분 이상 춘장을 볶는다.
3. 춘장을 볶은 기름을 따로 따라둔 뒤 그 기름으로 대파를 볶는다.
4. 파가 익으면서 향이 올라오면 고기를 넣고 간장 1큰술을 넣은 다음 간을 해 볶는다.
5. 고기와 야채가 거의 다 익었을 때 설탕 1큰술을 넣고 골고루 섞다가 볶아놓은 춘장을 넣는다.
6. 썰어둔 청양고추와 칵테일 새우를 넣고 마지막으로 한번 볶은 뒤, 따뜻한 밥 위에 뿌린다.
Tip. 강수군 독자의 춘장 볶는 노하우
춘장을 볶을 때는 약불에서 볶고, 자칫하면 프라이팬에 들러붙을 수 있으니 끝까지 살살 저어주는 것이 포인트다. 춘장 200g 기준으로 식용유 1컵 반을 사용하고, 춘장을 한 번에 많이 넣으면 짤 수 있으니 간을 보면서 추가하는 것이 좋다.
내 청춘의 소울 푸드 돈가스 가쓰오부시 양파덮밥
대학 졸업 후 사회 초년생 시절. 낯선 업무를 익히며 직장 선배들 사이에서 고군분투했던 그때를 떠올리면, 소울 푸드처럼 생각나는 음식이 돈가스 양파덮밥입니다. 안산에서 서울로 매일 왕복 3시간 출퇴근을 하노라면 언제나 집으로 가는 길은 허기지고 지쳐 있었죠. 그런 제 앞에 하루의 보상처럼 놓인 돈가스 양파덮밥은 지옥철에서 시달린 심신을 달래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고기와 밥을 한 번에 먹을 수 있어 든든하고, 짭조름한 소스가 배인 촉촉한 달걀과 느끼함을 잡아주는 대파까지 곁들이면 여느 유명 일식집 부럽지 않았거든요.
마지막으로 먹기 직전 음식 위에 가쓰오부시를 뿌려주면 돈가스 위에서 살랑살랑 춤을 추는 모습 또한 근사하답니다. 지금은 안산을 떠나 서울에서 생활하니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쉽게 해 먹을 수 있지만, 그 시절 그 맛은 좀처럼 따라 할 수가 없더라고요. 단지 음식 맛 때문이 아니라 고단했던 신입사원 시절 따뜻한 집밥이 제게 큰 위안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금요일은 부모님 뵈러 안산 집으로 갈 생각입니다. 엄마께 돈가스 양파덮밥을 해달라고 졸라볼 생각인데, 벌써부터 입에 침이 고이고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레시피 . 신주희(총무팀 사원)
재료(1인분)
돈가스, 양파 1/3개, 달걀 2개, 대파 적당량, 간장 2큰술, 설탕 1.5큰술, 청주 2큰술, 물 6큰술, 가쓰오부시 약간
조리 순서
1. 튀김옷을 입힌 돈가스를 튀긴다.
2. 양파는 적당한 크기로 채 썰고 대파도 총총 썰어둔다.
3. 간장 2큰술, 설탕 1.5큰술, 청주 2큰술, 물 6큰술을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4. 오목한 팬에 준비한 양념장을 넣고 중약불에서 끓인다.
5. 양념장이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양파를 넣고, 양파가 투명하게 익으면 달걀 물을 부어준다.
6. 대파를 넣고 가스 불을 끈 뒤 뚜껑을 덮어 잔열로 달걀과 파를 익혀준다.
7. 따뜻한 밥 -> 돈가스 순으로 담고 그 위에 소스를 뿌린 뒤 가쓰오부시를 올린다.
Tip. 신주희 사원의 요리 팁
돈가스는 튀김옷을 입혀 냉동 보관한 뒤 하나씩 꺼내 조리하면 간편하고, 돈가스 대신 닭가슴살이나 생선튀김 등으로 주재료를 바꿔도 좋다. 달걀 물은 흰자와 노른자가 완전히 섞이지 않도록 젓가락으로 3~4번만 가볍게 풀어주는 것이 더 맛있고, 가스 불을 끈 뒤 잔열로 익혀야 더 촉촉하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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