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당신이 있어 오늘도 맑음
샤시/의장분석팀

속도와 효율성의 시대. 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이 두 가지 개념어가 익숙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쫓고 쫓기듯 달려가다 문득 마음 한편이
먹먹해지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가. 여행이나 맛있는 음식으로 달래보기도 하지만 결국 곁에 있는 사람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온전한 치유를
받은 적이 있는가. 가족보다 더 오랜 시간을 함께 하고 생각을 나누며 사는 이들이 바로 회사 동료다. 그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와 배려 덕에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왔다는 사연의 주인공을 찾아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기술연구소를 찾았다.
글. 문나나(홍보지원팀 과장) / 사진. 이승우(홍보지원팀 차장)
동료들의 배려와 격려로 다시 시작!
해사한 미소의 그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선다. 상대를 부드럽게 응시하는 맑은 눈빛과 낯선 이를 향해 먼저 손을 내미는 친근한 태도가 그가 어떤 사람인지 말해준다. “바쁘신데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다들 ‘설렘주의보’가 내렸어요.” 전하는 말 한마디도 참 예쁜 사람이다. 샤시/의장분석팀에서 일하고 있는 김야원 책임연구원(이하 김야원 책임)은 현대모비스에 신입 공채로 입사해 올해로 11년째 근무 중이다. 책임연구원이라는 직함과 더불어 딸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우리 회사에서 20대를 지나 30대를 살아가고 있어요.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도중에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수술과 휴식이 필요했던 상황이었지요. 그간 쉼 없이 힘차게 달려왔던 연구원으로서의 일상을 잠시 내려놓아야 했는데 많이 힘든 시기였습니다.” 김야원 책임이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자신이 휴직을 하면 그만큼의 업무를 다른 동료들이 나누어 맡아야 했기에 쉽사리 자신만 생각할 수 없었다는 그다. 하지만 동료들의 격려와 배려 덕분에 그는 무사히 건강을 회복하고 원하던 아기를 얻게 되었다. “아기를 낳고서는 잇달아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써야만 했죠. 업무량도 많고 강도도 높아서 한 사람의 부재가 참 컸을 텐데, 모두 싫은 내색 하지 않고 저를 걱정해주셨죠.
그 덕분에 더 의지를 가지고 건강도 회복하고 아기도 잘 키울 수 있었어요. 복귀해서는 책임감이 더 크게 느껴지더군요. 동료들에게 폐가 되지 않아야겠다, 고마운 마음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 등 더 열심히 회사 생활을 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이번 사보의 ‘어느 멋진 날’ 이벤트를 통해 그간 동료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고마움을 조금이나마 표현하고 싶었다는 그다.
인정과 이해로 만들어가는 동료애
“좋니?” “좋아!” 만담처럼 주고받는 그들의 대화에 웃음기가 가득하다. 나지막한 대화가 오가는 사무실 한편에서 개발 중인 제품을 두고 회의가 한창이다. 진지한 의견 교환이 오고 가는 가운데 긴장을 풀어주듯 농담을 주고받는 그들의 대화에서 평소 팀 분위기가 느껴졌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즐거운 회사 생활을 보내고 있냐는 싱거운 질문에 김종수 책임이 미소로 답한다. “회사 생활이란 한 사람 한 사람의 구성원이 모여 만드는 거라고 생각해요. 각자가 자기 나름의 즐거운 마음이 있어야만 즐거운 회사 생활이 가능하겠지요. 이 마음은 서로에 대한 인격적인 존중이 바탕이 되어야 생겨날 수 있고요. 지금 우리 팀 분위기라면 즐거운 회사 생활이 지속 가능할 것 같은데요?” 팀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라 보인다는 질문에 박상필 책임이 말을 받는다. “저희 팀 사람들 인성만큼은 정말 최고라고 자부해요. 각자의 개성이 있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기본을 갖춘 사람들이에요. 이런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협력을 이끌어내고 성과를 만드는 것 같아요. 굳이 덧붙이자면 우리 외모가 평균 이상(?)인 것도 한몫하는 것 같네요. 보시다시피 생김새도 이쁘고, 마음도 이쁘고. 하하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팀 컬러가 밝고 건강하다.
사무실과 시험실에서 업무를 진행하는 분위기도 유독 자유롭고 합리적이다. 경청과 예의라는 덕목을 갖추고 서로를 신뢰하며 여러 상황을 보기 좋게 매듭짓는다. 이래서 김야원 책임이 팀원들 이야기를 할 때마다 습관처럼 환한 미소를 보태는 모양이다.
팝아트 자화상에서 만난 무지갯빛 우리
오랜만에 맡는 물감 냄새다. 알록달록 예쁜 색이 담긴 물감통과 캔버스를 마주한 연구원들의 눈이 아이처럼 초롱초롱하다. 강사의 안내에 따라 자신의 사진을 옆에 두고 채색을 시작한다. “쉬워 보이는데 막상 붓칠 몇 번 해보니 엄청 섬세한 작업이네요. 집중력이 이렇게 필요할지 몰랐어요.” 김도형 연구원이 붓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이야기를 꺼낸다.
마주 앉은 손창완 책임연구원은 본인 사진이 아니라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으로 밑그림 채색을 하고 있다. 아이 엄마는 왜 없느냐는 질문에 당황한 눈웃음을 짓는다.

“아. 자화상이니까… 그래서 일단 저를 넣고… 아들을 넣고… 하하하 어쩌죠?”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는 듯 수줍게 답하는 손 책임의 사람 좋은 웃음에 다들 웃음보를 터뜨린다. 현실에선 시도해보지 못한 핑크색으로 머리카락도 칠해보고 주황색으로 입술도 과감하게 칠해본다. 각자의 특징이 담긴 자화상을 서로 보며 정말 닮았느니 실물보다 그림이 낫다는 등 놀림을 주고받으며 즐거운 한때가 지나가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기회를 만들기가 어려운데 이번에 동료들하고 같이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너무 뜻깊어요. 이제 제 얼굴이 담긴 그림을 보면 오늘 이 순간 함께 한 사람들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정말 좋아요.” 최용식 사원이 싱긋 웃으며 말하자 곁에 있던 박제헌 사원이 거든다. “맞아요. 사실 사보 촬영이라고 해서 쑥스럽기도 했는데 안했으면 큰일 날 뻔했어요. 김야원 책임님이 저희 모르게 사연도 보내고 너무 감동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각자 완성한 캔버스를 들고 한가운데로 모였다. 완성된 자화상이 생각보다 수준급이라 서로 엄치를 치켜들며 장난도 쳐본다. 각자의 자리에 자신의 모습을 그린 캔버스를 두고 일해야겠다는 샤시/의장분석팀원들. 오늘의 추억을 선물한 김야원 책임에게 전하는 짧은 메시지로 행복했던 하루를 마무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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