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항구도시 부산

아직도 부산을 해운대와 태종대로 대표되는 관광 도시로 알고 있는지. 부산은 한국전쟁 당시 수많은 피난민이 몰려든 제2의 수도였으며,
일본을 비롯한 외국 문물이 가장 먼저 유입된 항구도시였다. 부산 사람들의 삶의 풍경을 간직한 산복도로 마을과 책방골목에는
그 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해운대 해변 안쪽에 있는 작은 미포항을 지나 동해남부선의 폐철길을 따라 걸어보자.
부산의 숨은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글. 문나나(홍보지원팀 과장) / 사진. 이승우(홍보지원팀 차장)
도시재생프로젝트로 새롭게 태어난 감천문화마을
감천문화마을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정착하며 만든 마을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산자락 아래 네모난 집들이 계단 형태로 들어서 있는데 이는 부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산복도로’ 지형이다. 원래 산복도로는 ‘산 중턱을 지나는 도로’라는 의미인데, 부산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산비탈에 무허가 판잣집을 짓고 살면서 형성된 주거지역을 잇는 길을 의미한다. 산복도로에 알록달록 채색된 집들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은 마을 풍경을 한층 더 다정하게 만든다. 감천초등학교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감천문화마을 안으로 들어서면 한복을 입은 외국 관광객들을 볼 수 있다. 담벼락마다 예술가들이 그려놓은 그림 덕에 마을 곳곳은 전체가 포토존이며, 길가에는 이색 카페와 소품 가게가 즐비하다.
감천문화마을안내센터 옥상인 하늘마루에서는 마을 전경은 물론 부산 앞바다까지 내려다볼 수 있다. 골목 투어 지도를 따라 천천히 걸으면서 특정 구간에 비치된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안내센터에서 감천문화마을 전경 사진이 담긴 엽서를 받을 수 있다.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편지를 쓰면 정해진 날에 배달을 해주는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 지역 예술인들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 기획하고 만들어낸 이곳은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기구에서도 도시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도시재생프로젝트의 모범으로 꼽힌다.
고난 속에서 피워낸 지성, 보수동책방골목
보수동책방골목은 중고 서적과 다양한 고서를 판매하는 곳이다. 한국전쟁이 일어나 부산으로 피난을 온 사람들은 부산의 중구, 동구, 서구, 영도구에 거주하며 삶을 이어갔다.
전쟁통에 공부를 하기 어려웠던 학생과 지식인들은 노점 헌책방을 통해 책을 교환하며 지적 갈증을 달랬다. 당시 미군들이 보던 헌책과 학생들의 헌 참고서를 사들여 되팔던 몇몇 책방이 확장되어 지금의 책방골목이 형성된 것이다. 요즘은 신간 서적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도 중고 서적을 매입하여 싼 값에 판매하고 있는 대표적인 골목이다. 최근 경제 위기로 침체되어 가는 골목을 살리고자 책방 주인들은 보수동책방골목 축제와 헌책방사진전 등을 개최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책 냄새 가득한 골목길을 걸으며 한국 근현대사의 풍경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해운대 달맞이 고개에서 만난 미포항과 철길
늘 활기가 넘치는 해운대는 고층 빌딩과 호텔, 이색적인 카페와 레스토랑 등이 해안을 따라 늘어서 있다. 부산의 서쪽이 옛 부산의 정취로 가득하다면 동쪽은 해운대의 화려한 풍경으로 현재의 부산을 대표한다. 해운대 오른편 끝까지 걸어가다 보면 드라이빙 코스로 유명한 달맞이 고개가 나온다. 달맞이 고개 아래에는 작은 항구인 미포항이 있다. 빨간 등대가 서 있는 방파제 뒤로 작은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미포의 풍경은 화려한 항구도시 부산이 아니라 어촌에 온 듯 소박하다. 미포항 위로는 동해남부선이 폐간되며 남은 철길이 있다. 폐철길을 따라 펼쳐진 철조망 뒤로 바다가 보인다. 바닷바람을 느끼며 15분쯤 걷다 보면 ‘달맞이재’라고 쓰인 작은 터널을 만날 수 있다. 이색적인 풍광 덕에 사진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도심을 벗어나 한적한 부산의 바다를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최적의 코스이다.
2년마다 펼쳐지는 축제, 부산국제모터쇼
2001년부터 2년마다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는 부산의 활기를 그대로 닮았다. 9개국 183개사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약 62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해운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전시뿐만 아니라 주변을 관광하기에도 그만이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현대·기아차도 참가했으며 미래차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차별화된 디자인 전략과 브랜드 방향성을 전달했다. 현대차는 국내 첫 고성능 차량인 ‘벨로스터N’을 선보이며 고성능차와 모터스포츠 사업에 더욱 집중하여 기술력을 높이고 고성능 스포츠카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NEXO수소전기하우스에서는 현대차의 친환경차에 대한 비전과 기술력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기아차는 SUV형 전기차 니로 EV를 집중적으로 홍보하며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준비된 기업 이미지를 강조했다. 각 브랜드관에서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통한 기술을 선보였고 브랜드 역사를 알리기 위해 클래식카를 전시하는 곳도 있었다.
단순히 자동차 전시가 아닌 관람객들이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발전하고 있었다.
부산은 한국 근현대사의 흔적을 간직한 도시이자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항구도시이다. 부산의 역사를 품은 옛 모습과 새로운 풍경이 조화롭게 잘 어우러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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