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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스마트폰 다음은
자동차다

글. 조현일(세계일보 산업부 차장)
스마트폰 혁신이 사라지고 있다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전 창업자가 아이폰을 공개한 것이 2007년 1월 9일이다. 10년여가 흐른 지금 ‘스마트폰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 한 연구에 따르면 현대인은 6분 30초마다 한 번씩 스마트폰을 확인한다고 한다. 이는 평균치일 뿐 1분도 채 안 되는 사용자도 많다. 애플이 선보인 정전식 멀티터치 지원은 ‘사용자 경험(UX)’을 송두리째 바꿨고 콘텐츠가 강물처럼 흐르는 앱스토어는 ‘손 안의 컴퓨터(PC)’를 현실로 만들었다. 한국 시장은 삼성전자(제조사), SK텔레콤(이통사), 위피(WIPI·정부 주도 콘텐츠 플랫폼)로 대변되는 사실상의 짬짜미로 아이폰 도입을 저지하지만, 신문물은 2년 뒤인 2009년 11월 한반도에 상륙한다. 아이폰은 100만 대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며 ‘찻잔 속 미풍일 것’이란 업계와 언론 전망을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날의 혁신이 없었다면, 우리는 여전히 삼성 BTS폰, LG정현폰을 보고 있을지 모른다. 그런 스마트폰 혁신이 사라지고 있다. 세상에 없던 기술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 크기와 디자인도 ‘그 폰이 그 폰’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4억 9,260만 대로 작년보다 1.4% 늘어날 전망이다. 2016년 1.8%, 2017년 1.2%에 이은 것으로, 성장이 정체됐다고 할 만하다. 혁신도 한계에 이르러 상향 평준화된 것이다.
자동차, 움직이는 생활공간 될 것
이제 다음 혁신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스마트폰에 이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ICT의 눈부신 발전을 오롯이 담아낼 그릇은 ‘자동차’라고 확신한다.
작년 2월과 올 2월, 정확히 1년 간격으로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을 체험한 결론이다. 올 초 탑승한 제네시스 G80 기반 자율차는 ‘신세계’였다.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에서 강원도 평창으로 향하던 차량은 70여 ㎞ 떨어진 여주IC에서 방향을 돌렸다. 가·감속과 추월, 회피, 톨게이트와 JC 통과 등 모든 행위의 시작과 마무리가 ‘물 흐르듯’ 반복돼 더는 볼 것이 없었다.
‘엉금엉금’이 아닌 시속 110㎞로 ‘질주’하면서 말이다. 물론 현대차는 올림픽을 앞두고 ‘서울∼평창’ 구간에서 1년간 시험을 반복, 보정했다. 진정한 의미에서 ‘4단계 기술을 완성했다’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1년 전 경험한 쏘울 기반 자율차가 ‘2단계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눈부신 발전’이란 표현도 과하지 않다. 당시 가·감속, 추월 등 행위 대부분이 거칠었고 시스템 장애로 차량이 터널벽에 돌진하는 사고도 겪었다. 포장된 기술이 아닌 민낯, 개발이란 과정의 지난함을 생생히 목격해 올해 경험이 더욱 반가웠는지도 모른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8’ 역시 ICT와 자동차 산업 간 허물어진 경계를 여실히 보여줬다.
이제 ‘어떤 차가 좋으냐’는 질문을 받으면 ‘기다려 보라’고 답한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만 해도 기술 혁신, 확산이 빠른 탓이다. 스마트폰 혁신이 한창일 땐 애플이 신제품을 내놓는 매년 가을마다 세계가 열광했다. 이제 그 경험을 자동차에서 기대한다.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움직이는 생활공간이 될 것”(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란 말은 선언적 구호도, 먼 미래도 아니다. 그 순간은 도둑처럼 다가올 것이다.
평균 7년이란 교체 주기가 짧아질 것이며, ‘내것’이 아닌 ‘내 것처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판을 흔들지 모른다. 스마트폰 등장 이후 소니와 노키아가 몰락했다. 이제 애플과 삼성전자의 자리를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이 노린다. 앞으로 1년, 1년이 소비자로서 한국 국민으로서 기대되고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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