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꽃비가 내린 날
봄을 만났다

온 마을이 꽃비에 흠뻑 젖었다. 낮은 담장에도 좁은 골목길 사이에도 온통 벚꽃이 활짝 피었다. 하굣길 여고생의 교복 치맛자락에 날아든 꽃잎이
가만히 내려앉는다. 엄마 등에 업혀 잠이 든 아가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에도 분홍 잎이 살며시 맺힌다. 꽃잎이 바람에 실려 눈처럼
마을 이곳저곳으로 번져간다. 여린 잎을 잡아보려 손 내미는 사람들의 입가에도 환한 미소가 번진다.
글. 문나나(홍보지원팀 과장) / 사진. 이승우(홍보지원팀 차장)
경상남도 창원의 작은 항구마을 진해. 해마다 봄이면 이곳은 전국에서 벚꽃을 보러 찾아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해군진해기지사령부는 진해 군항제 기간에 내부를 개방하고 함정 견학, 거북선과 박물관 관람, 해군과의 사진 촬영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마련한다. 내부 순환 셔틀을 타고 이동하는 길, 양옆으로 화사한 벚꽃 터널이 끝없이 펼쳐진다. 단정한 해군 제복을 차려입고 사진 촬영을 하는 사관생도들의 싱그러운 모습이 봄을 닮았다.
진해역 부근에서 진해 내수면 생태공원까지 길게 이어진 여좌천 로망스 다리는 벚꽃이 아름다운 길 중의 하나다. 다리 양옆으로 벚나무가 아치를 만들어 여좌천을 걷는 내내 꽃비로 사람들을 흠뻑 적신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끝없이 이어진 꽃길을 바라보며 잠시 일상을 잊고 봄의 절정 속으로 들어간다.
저수지 주변으로 산책로가 나 있는 진해 내수면 환경생태공원은 고요함 가운데서 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수면에 닿을 듯 늘어진 버드나무와 벚나무가 뒤로 펼쳐진 부드러운 산자락과 더불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광을 선사한다. 잠시 머물렀다 가기 좋은 벤치, 이야기를 멈추고 귀 기울이면 들리는 산새 소리는 느리게 흘러가는 봄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폐역인 경화역 철로에 기차가 서 있다. 철로 양옆으로 만개한 벚꽃이 사람들을 환대한다. 자박자박 철로를 따라 말없이 걷다 보면 어깨 위로 쏟아지는 꽃비. 온몸으로 꽃비를 맞으며 철길을 따라 봄 속으로 한 걸음씩 들어간다. 그 어느 곳에서도 활짝 웃는 얼굴과 마주치는 진해의 봄. 늘 우리들 마음에 지금처럼 환한 봄날이 가득하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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