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잎처럼 가벼운 날개 고이 펼쳐 나빌레라

    Sight
    떠들썩한 봄맞이가 끝나고 푸른 녹음이 충만한 5월입니다. 하루 종일 따뜻한 햇살과 온화한 바람이 몸을 휘감는 ‘만화방창(萬化方暢: 따뜻한 봄날이 되어 온갖 생물이 나서 자람)’의 호시절이지요. 개구리가 깨어나고 철새도 출몰하지만 봄은 역시 나비의 계절입니다. 한없이 가벼운 고운 자태를 보노라면 꽃 한 송이 하늘을 나는 듯 신비롭습니다.
    나비는 한순간도 직선으로 날지 않습니다. 좌우, 위아래 곡선으로 펄럭이며 꽃과 꽃 사이를 분분이 오갑니다. 우리도 가끔은 나비의 길을 가면 좋겠습니다. 속도보다는 여유를, 목표보다는 여정을 따라가면 직선으로 갈 때보다 더 많은 풍경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문명의 길은 직선이지만 자연의 길은 곡선입니다. 오늘만큼은 곡선 길에 들어 나비처럼 가벼이 유랑하고 싶습니다.
    나비를 부르는 꽃은 따로 있다
    인류가 지금까지 찾아낸 나비는 2만 종에 이르며,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것은 250여 종이다. 나비와 꽃은 대표적인 공생 생물로, 나비를 부르는 꽃은 벌을 부르는 꽃과 모양이 다르다. 꿀샘이 깊숙한 것이 특징인데, 나비처럼 긴 입이 없으면 꿀을 먹지 못하게 하기 위한 꽃의 전략이다.
  • ‘風竹’ 서늘한 대숲 그늘에 서면

    Hearing
    대숲을 걸어본 사람은 압니다. 푸른 장벽을 치고 곧게 뻗은 대숲이 주는 청량한 에너지를. 마른 바람과 만난 댓잎 소리를 들어본 사람은 압니다. 풍죽(風竹) 소리가 마음의 묵은 때를 씻어주는 치유제인 것을. 빼곡한 댓잎 사이로 비집고 들어온 햇살 마주한 사람은 압니다. 대숲에 서면 모두가 시인이 된다는 것을. 텅 빈 속으로 큰 울림 주는 대나무를 두고 그래서 사람들은 ‘철학의 나무’라 부르나 봅니다. 보이는 것은 쭉 뻗은 푸른 기둥뿐, 들리는 것은 바람의 거처인 댓잎 소리뿐. 봄비 맞고 우후죽순 자란 대숲의 노래를 들으니, 쌓여 있던 시름이 삽시간에 씻겨 내립니다. 서늘한 대숲 그늘에서 죽림욕 즐기고 나니, 몸도 마음도 초록으로 물들어 후련합니다.
    몸과 마음의 힐링, 죽림욕
    대나무 숲에는 공기를 맑게 하고 사람의 피를 깨끗하게 하는 음이온이 풍부하다. 숲 1ha당 1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370kg의 산소를 발생하는데, 이는 다른 숲보다 현저히 높아 머리를 맑게 하고 심신을 이완하는 효과가 있다. 또 숲 안이 외부보다 4~7℃가량 낮아, 숲에 들어서면 시원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 작은 꽃 한 송이에 마음을 다 전할 수는 없지만

    Smell
    1년 중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생각하는 날. 어른도 아이도 부모님 얼굴을 한 번 더 떠올리는 날. 5월 중 가장 빛나는 하루, 어버이날이 코앞입니다. 거리를 물들인 붉은 카네이션은 바쁜 걸음 속에서도 시선을 멈추게 합니다. 탐스러운 꽃 한 송이 사들고 부모님께 가는 발걸음은 아이처럼 가볍습니다. 그런데 왜 많은 꽃 중 어버이날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게 된 걸까요. 바로 ‘모정’, ‘사랑’이라는 꽃말 때문입니다. 이런 카네이션이 어버이날의 상징이 된 것은 20세기 초 미국에서 유래했는데, 한 여성이 어머니 추모식에서 흰 카네이션을 올린 것을 계기로 어머니의 날이 제정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미국에서는 살아계신 어머니껜 붉은 카네이션을, 돌아가신 어머니껜 무덤에 흰 카네이션을 놓기 시작했지요. 장미처럼 화려하지도, 수국처럼 짙은 향기도 나지 않지만 카네이션만큼 의미 깊은 꽃도 없는 듯합니다. 이번 어버이날에도 부모님께 드릴 카네이션은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활짝 핀 부모님 얼굴에서 꽃보다 더 진한 향기가 묻어날 겁니다.
    색에 따른 카네이션의 상징과 쓰임
    고대 그리스의 대관식에 사용됐던 카네이션의 어원은 ‘신성한 꽃’이지만 색상과 나라에 따라 그 의미가 다르다. 이탈리아에서 붉은색 카네이션은 사회주의와 노동운동의 상징으로 노동절 행진 때 등장하며, 프랑스에서 자주색 카네이션은 장례식용으로 쓴다. 흰색은 추모의 꽃말이, 노란색은 후회, 변절의 꽃말이 담겨 있다.
  • 발길 붙잡던 추억의 맛 ‘다슬기’

    Taste
    누구나 어린 시절 시장 음식에 대한 추억 하나쯤은 가지고 있습니다. 연탄불 위 노랗게 구워진 가래떡, 멸치 국물이 일품인 잔치국수, 구수한 향으로 발길 잡아끄는 번데기가 그것이지요. 그중 이쑤시개로 콕찍어 알맹이를 쏙 빼 먹었던 다슬기는 먹는 재미가 있는 간식이었습니다. 감질이 나면 입으로 쪽쪽 빨아먹다가 입술이 퉁퉁 붓곤 했지만, 그 고소한 맛이 그리워 장에 가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지요. 지금은 추억 속 한 장면이 되었지만 다슬기는 여전히 식탁 위 별식으로 꼽히는 식자재입니다. 음주 후 해장국으로 무침과 탕 등 다양한 요리로 어른이 된 우리들의 미각을 자극하지요. 5~6월에 잡히는 다슬기는 살이 최고로 올라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고 하니, 이번 주말 다슬기 한 근 사다가 자녀들과 함께 맛보면 어떨까요. 푹 삶아낸 다슬기 앞에 둘러앉아 아이들과 함께 먹는 상상을 하니, 음식이 아닌 추억을 먹는 것만 같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단단한 껍데기 속 가득 찬 영양
    다슬기는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양한데 강원도와 충청도에선 올갱이, 전라도에서는 대사리, 경남에선 고동으로 불린다. 타우린, 카로틴, 칼슘, 무기질이 풍부하며 간 해독에 탁월하고 저칼로리 고단백 식품으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 닿는 만큼 깊어지는 가족 사랑

    Touch
    서로 어깨를 주물러주고 등을 두드려주고 손을 잡아주는 것만으로도 행복 호르몬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때론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따뜻한 포옹이 가족 간의 소통을 이끄는 열쇠가 됩니다. 서로에 대한 애정과 존중을 표현하는 스킨십은 부부 사이를 이어주는 끈과 같습니다. 손을 잡고 볼을 비비고 안아주는 자녀와의 스킨십은 아이의 정서 안정을 돕는 가장 좋은 훈육입니다. 허물없는 부모, 거리 없는 부부가 되고 싶다면 스킨십을 통한 감정적 교감을 시도하세요. 스킨십에는 그것을 행하는 사람의 마음 상태가 담겨 있고, 그 마음은 상대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스킨십하며 건강도 챙기세요!
    수많은 연구 결과가 스킨십이 건강을 위한 명약이라고 밝혔다. 친밀한 사람과의 접촉은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도파민·옥시토신의 분비를 늘리고, 반대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낮춘다. 그 결과 혈압·혈당이 안정되고 혈관이 받는 부담이 줄어들며, 심리적 안정감을 느껴 정신 건강에도 이롭다.

댓글 총 0

LOGIN
로그인
로그인

닫기
웹진 회원가입

현대모비스 임직원만 회원가입 가능합니다.
직원여부 확인을 위해 사원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닫기
웹진 회원가입

귀하의 회사메일로 인증코드가 발송되었습니다.
인증코드 번호를 입력바랍니다.

닫기
웹진 회원가입

인증번호를 통하여 본인 확인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사용하실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닫기
비밀번호 재발급

비밀번호 재발급을 위하여 사원번호(이메일 주소)를 입력하세요. 본인 확인 인증번호가 발송됩니다.

@mobis.co.kr

닫기
비밀번호 재발급

귀하의 회사메일로 인증코드가 발송되었습니다.
인증코드 번호를 입력바랍니다.

닫기
비밀번호 재발급

인증번호를 통하여 본인 확인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사용하실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닫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