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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위한 오늘의 투자

체력

개인의 가치로 평가받는 시대, 자신을 갈고닦아 성과를 올려야만 인정받는 사회다.
이런 때 체력은 커다란 무기가 된다. 이는 직장에서도 연결된다. 체력이 떨어져서 건강을 해치면 자연히 일의 능률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개인의 체력이 자신은 물론 조직에 미치는 영향과 체력 관리의 필요성을 알아본다.
글. 정철상(인재개발연구소 대표, <따뜻한 독설> 저자)
다시, 체력은 국력이다
과거 ‘체력은 국력이다’는 구호가 있었다. 군사독재 시절 이 말은 ‘국민총동원령’을 위한 구호였다. 사실상 국민의 건강 그 자체보다는 국가의 경제력, 군사력 등이 우위에 있어야 한다는 논리가 바탕이었다. 그러다 ‘체력은 경쟁력이다’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며, 국가가 아닌 개인의 체력이 중요한 사안으로 옮겨오게 되었다. 지난 40여 년, 우리 국민의 체형이나 평균 수명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졌다. ‘꽃미남’이나 ‘짐승남’으로 불리는 한국 남자 연예인들을 보면 체형이 서양인들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201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20대 남성의 평균 키는 174.9cm인데, 이는 1965년도의 163.7cm보다 무려 10cm 이상이 높아진 수치다. 그렇다면 체격에 비례해 체력도 좋아진 것일까? 아쉽게도 결과는 오히려 체력은 퇴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 섭취는 좋아졌으나 움직임이 줄었기 때문이다. 즉, 체형만 보고 그 사람의 체력을 측정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평균 수명도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난 83.1세로, 건강 문제는 국가나 사회 모두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한국인이 사망 전에 평균 17년 동안 병원 신세를 진다고 하니, 그로 인한 부담은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아이러니하게도 다시 ‘체력이 국력’이 되었다. 진정으로 우리 사회가 행복해지려면 개개인이 체력을 길러야 하는 것이다.
체력을 길러 경쟁력을 높여라
그럼에도 직장인들의 건강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하고 재테크를 하는 등 착실히 앞날을 준비하지만, 가장 우선되어야 할 건강관리는 건강을 잃고 나서야 그 중요성을 깨닫는다. 요즘 직장인들은 가족의 행복을 1순위로 꼽는다. 좋은 아내, 좋은 남편,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가족과 함께 어떤 미래를 살지 계획한다. 그러나 정작 가족 행복의 기반이자 가장 중요한 자신의 건강에는 소홀한 편이다. 나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 곧 행복을 위한 단초임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행복이라는 건축물을 만들려면 설계를 잘해야 한다. 특히 ‘가정력’을 튼튼하게 하려면 체력과 정신력이라는 주춧돌부터 잘 놓아둬야 한다.
체력은 비단 가정력뿐 아니라 조직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체력이 좋으면 몸에 활력이 생겨 의욕이 따라온다. 매사에 지구력과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으니 일의 능률이 오르고, 여러 가지 일에 도전할 수 있는 기력이 솟는다. 다양한 경력이 쌓여 연봉이 오르고 조직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개인의 성장은 물론 기업도 함께 성장한다. 때문에 요즘은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의 건강관리에 열심이다. 직원 대상 건강 강연을 열거나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사내 건강을 위한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한다. 결국 직원 입장에서는 체력 관리가 일의 하나이며, 기업 입장에서는 지속 성장을 위한 투자인 셈이다. 체력 관리가 업무라니 어쩐지 스트레스로 다가올지도 모르겠지만, 최대 수혜자가 나 자신이라면 한번 해볼 만하지 않은가?
일상의 습관을 바꾸는 것부터
체력은 말 그대로 ‘우리 몸이 낼 수 있는 힘’을 말한다.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힘으로도 해석된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일상을 건강하게 지낸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느낀다. 노화로 인한 부분도 있지만, 섭취량은 많으면서도 활동량이 적어 체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상을 바꿔야 한다. 그 어렵다는 습관 바꾸기 부터 해야 한다는 말이다. 국내 대표 여행사의 창업주 S대표를 실례로 들어보자. 그는 50대 중반임에도 복근이 선명할 정도로 건강한 몸매를 자랑한다. 업무 특성상 해외에 있을 때가 많은데 세계 어디를 가나 하루 2, 3시간 정도는 꾸준히 운동을 한다.
빌딩을 오르내릴 때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웬만한 높이는 다 걸어 다닌다. 언제 어느 때나 일상에서 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의상도 늘 가볍게 입고 다닌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많은 사람들이 ‘바쁜데 언제 운동할 시간이 있느냐’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 핑계다. 굳이 헬스장이나 수영장을 찾지 않아도 운동할 수 있다. S대표처럼 평소에 가볍게 입고 일상에서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걸어 다니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내가 아는 분은 출퇴근을 도보로 하는데 왕복 2시간 걸린다고 한다. 출퇴근 시간의 교통 상황을 봤을 때 대중교통으로 다녀도 2시간이 걸리니 차라리 걷는 것이 낫다는 거다. 가끔은 뛰기도 하는데 그러면 1시간 이내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렇게 독하게 하진 못하더라도 TV 시청을 할 때 소파에 앉아 편안히 볼 것이 아니라 일어나서 스트레칭이라도 하면서 봐야 한다. 이렇게 일상 속에서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체력을 기를 수 있다. 그러니 운동할 시간이 없다고 한탄하지 말고 조금만 더 부지런하게 움직여보자. 그것이 자신에게도 좋고, 자연에게도 좋고, 경제적으로도 좋다.
정신력도 체력에서 비롯된다
필자는 한 달 평균 100여 건의 상담을 하는데 그중 3~40%가량이 심리적 고민이다. ‘회사에 적응하기 힘들다,
대인관계를 못하겠다, 불안증세가 많다’ 등의 고민이 대부분이다.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일수록 혼자 있길 좋아한다.
그러니까 퇴근하거나 주말이면 집에 틀어박혀 늘어지게 자거나, 무엇인가를 먹으면서 게임을 하거나, TV나 영화를 보며 시간을
때우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하면 당장에는 편할지 모르겠지만 갈수록 혼자만의 세계에만 갇히게 된다. 나중에는 모든 것에
대한 문을 다 닫아버리고 중년이 되어서도 은둔형 외톨이로 살아가게 된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일단 세상 밖으로 나올 힘을 길러야 한다. 무엇보다도 정신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이 정신력이라는 것은 눈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이라 체력을 통해서 끄집어내야만 한다. 육체와 정신은 하나로 연결되어
상호작용을 일으키므로 체력을 길러 정신력을 강화해야 하는 것이다. 운동을 찾아서 한다면 운동 순서를 장력->근력->
유산소운동 순으로 하면 좋다. 필자의 경우 스트레칭, 요가 등의 장력운동을 대개 20분 정도 한다. 그 후 스쿼트와 데드리프트
등의 웨이트트레이닝은 20분 정도밖에 하지 않는다. 몸에 무리 가지 않게 가볍게 하기 위함이다. 아직 체력이 좋다면 근력
운동 시간을 조금 더 늘려 잡을 수 있다. 마지막은 20분가량의 러닝머신으로 운동을 마무리한다. 러닝머신이 지루하다면
산책, 조깅, 등산, 줄넘기 등도 좋다. 물론 탁구나 볼링, 테니스, 배드민턴 등의 스포츠로 사람들과 함께 어울린다면 더 큰
즐거움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윤태호 작가의 인기 웹툰 <미생>의 한 대목을 공유해본다.
주인공에게 바둑을 가르쳐준 선생님의 명대사로, 체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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