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NDAI MOBIS

순백의 설국에서
새날을 맞다

나뭇가지에 쉬고 있던 순백의 눈이, 바람이 불자 머리 위로 새하얀 꽃가루를 흩뿌린다. 지난 한 해 잘해왔으니, 올해도 잘 살라는 축복이다.
밤새 펄펄 눈이 내린 날, 산에 올라본 사람은 안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과 눈 덮인 숲의 적막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말이다.
눈이 놀랄 설산(雪山)의 풍광은 시시각각 펼쳐진다. 시린 겨울을 견뎌야 푸르른 봄과 뜨거운 여름을 맞을 수 있는 법. 새해 작심이 흔들릴 즈음,
곳곳에 펼쳐진 드넓은 눈길을 걸어보자. 도처의 눈밭에 지난 회한을 내려놓고 나면, 다시 한 해를 멋지게 시작할 기운을 얻을 것이다.

태백산눈축제2018

설산에서는 겨우내 제법 할 일이 많다. 올해로 25회를 맞는 태백산 눈축제는
눈꽃등반대회, 눈 조각전, 이글루 카페, 얼음 분수, 눈 미끄럼틀을 준비해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축제 기간 : 1월 19일~2월 11일 / 축제 장소 : 태백산국립공원 등 시내 일원
문의 : 033-550-2085 / 홈페이지 : http://festival.taebaek.go.kr/snow

도란도란
새 희망을 말하다

3, 2, 1,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면 하나둘 새 희망이 떠오른다. “올해는 시험에 붙게 해주세요!”, “새해 복 많이 받기를” 저마다의 꿈과 다짐이
풍등에 오롯이 담겨 하늘로 올라간다. 세상 만물이 숨을 고르고 희망찬 첫발을 내딛는 새해 새 아침. 태양이야 어디서나 뜨고 지지만 특별한 명소를 찾는
까닭은 가는 해를 잘 마무리하고 오는 해를 힘차게 시작하려는 본능과 닿아 있다. 새것이 옛것을 대신하고 그 새것이 다시 옛것으로 숙성하면서,
세상은 돌고 도는 법. 그러나 늙지 않는 강과 산 위로 불쑥불쑥 솟아오르는 새 아침이 있고, 성실한 사람들의 분주한 발걸음이
또 다른 하루를 힘차게 여는 오늘. 모두의 꿈이 맞닿은 지평선 위로 무술년 새해가 두둥실 떠오른다.

도심 속 해맞이 명소, 남산 팔각정

마을버스가 수시로 순환하는 남산은 접근성이 좋아 부담 없는 선택지다. 남산둘레길을 따라 가벼운
산행을 하며 머금는 청명한 겨울 공기는 덤이다.

주소 : 서울시 용산구 남산공원길 105 부근
문의 : 02-3396-4614

긴 겨울밤, 코끝에 머누는
유자 향

겨울 해는 노루 꼬리만큼 짧다. 긴긴 겨울밤을 보내려면 따끈한 차 한 모금이 간절해진다. 유자차는 눈 소복소복 내리는 겨울밤 뜨끈한 아랫목에서
호호 불어 마셔야 제맛이다. 찻물이 찻잔을 데우는 동안 새콤달콤한 유자 향에 마음부터 사르르 녹아내린다. 맑은 차 사이로 간간이 떠오르는
유자 껍질은 쫀득쫀득 차진 게 씹는 재미가 있다. 삶의 속도를 늦출 온기가 필요할 때면, 찻물을 데워 유자청을 녹여보자. 유자 향이 머문 코끝은 물론
겨울철 바싹 메마른 감성마저 촉촉하게 수분을 머금을 테니. 오감을 황홀하게 하는 유자는 영양가도 높다. 껍질부터 씨까지 버릴 게 없어 보관만
잘하면 겨우내 두고 먹을 수 있는 비타민 공급원이다. 동짓날 유자차를 마시며 유자를 띄운 탕에 들어가 목욕하면 일 년 내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는 옛말도 있다. 넉넉하게 만들어둔 유자청을 하루 정도 숙성한 뒤 냉장고에 넣어 두면 천군만마가 따로 없다.

비타민 C의 보고, 유자청 만들기

유자에는 비타민 C가 레몬의 3배 이상 함유돼 감기에 좋다. 유자청에 따뜻한 물을 부어 마시면 새콤달
콤한 맛과 향이 온몸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① 유자와 설탕을 1:1 비율로 준비한다. ② 유자는 껍질째 씻어 4등분해 껍질과 속을 나눈다.
③ 껍질은 가늘게 채 썰어 설탕과 번갈아 켜켜이 재워 유리병에 담는다.
④ 유자 속은 씨를 발라내고 같은 분량의 설탕에 버무린다.

모락모락 달큰한
추억이 열리면

찐빵 한입 베어 물 때마다 기억의 켜 사이에 숨어 있던 청춘이 흐릿하게 복기된다. 추운 겨울, 찐빵집 앞을 지날 때면 얼굴을 감싸는 뿌연 수증기에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추곤 했다.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찜기에서 갓 나온 찐빵을 받아드는 순간, 손바닥에 전해지는 따뜻하고 촉촉한 감촉에 먹기도 전에
벌써 배가 불렀다. 포슬포슬한 빵의 식감도 좋았지만, 찐빵의 백미는 팥 앙금이었다. 달착지근한 팥소가 입안에서 부풀어 오르면 추위에 움츠러들었던
근육이 사르르 풀어지는 것 같았다. 아이와 어른의 중간이었던 시절, 친구들과 길가에 서서 김 모락모락 나는 찐빵을 나눠 먹으면 청춘의 허기를
조금이나마 달래는 기분이 들었다. 저녁이면 각자의 집으로 흩어지던 하굣길처럼, 이제는 저마다의 삶의 터전으로 뿔뿔이 흩어진 녀석들이
사무치게 그립다. 찬바람 부는 요맘때는 길거리 간식의 뜨거운 위로가 간절해진다. 겨울이 되어 편의점마다 호빵을 내다 팔기 시작한 지금,
나처럼 녀석들의 마음도 아주 조금 설렐지도 모르겠다.

안흥찐빵마을

안흥찐빵마을에 가면 50년 전 전통 방식으로 빚는 찐빵을 맛볼 수 있다. 면 소재지 시
골마을에 찐빵집만 19곳이 있는데, 옛맛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위치 :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안흥리
문의 : 033-342-0063

목욕재계,
이토록 따뜻한 위안

한번쯤은 온전히 나를 위한 호사로운 휴식이 필요한 법이다. 자기 앞의 생에 성실한 모든 존재에게 훈장처럼 새날을 선물하는 1월. 오직 이 계절에만
경험할 수 있는 힐링 여행지를 찾는다면 노천온천이 제격이다. 뜨끈한 온천수에 들어가면 심신이 이완되고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
몸속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반신욕은 ‘몸으로 먹는 보약’이자 ‘영혼의 휴식’으로 불린다.
세차게 달려오느라 달뜬 마음을 눌러줄 고요한 온천에 몸을 담그면, 묵은 앙금을 털어내고 다시 한 해를 준비할 힘이 생길 것이다.

노천온천 정보

  • 석모도 온천 :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
  • 척산 온천 : 강원도 속초시 관광로
  • 도고 온천 : 충청남도 아산시 도고면
  • 오션스파 씨메르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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