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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를 넘어
이제는 가(家)테크의 시대

‘가테크’의 기본은 주기적으로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그러나 이토록 당연한 이야기가 너무나도 힘들고 어려운 일로 여겨지는 이유는 정신없이 바쁜 시대를 사는
현대인이라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가족과 시간을 갖고 싶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가(家)테크 전략을 알아본다.

신인철(<가족과 1시간> 저자)

재테크를 넘어 이제는 가(家)테크의 시대

가족과 시간 보내기가 두려운 이들의 세 가지 강박

가족을 상담하다 보면 몇 가지 강박에 사로잡혀 쉽사리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지 못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야 한다는 강박’이다. 주말이나 휴가가 아니면 어렵다는 생각이 원인인데, 실제로 성공적인 가테크를 이룬 가족들은 단 10분, 15분이라도 정기적으로 시간을 갖는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매일 가져야 한다는 강박’이다. 바쁜 현대인들은 야근, 출장으로 가족과 매일 시간을 갖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 강박에 휩싸여 엄두조차 못 내느니 차라리 마음의 여유를 갖고 틈새 시간을 찾기 위해 노력해보자.

‘가족과의 시간은 가족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는 강박’도 있는데, 가족은 함께 있으면 좋지만 잠시 떨어져 있다고 해서 쉽사리 개별화되는 존재가 아니다. ‘다 한자리에 모여야 한다’는 강박으로 시간을 미루고 취소하기보다는 가급적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있는 시간을 선택하고, 그 안에서 나눈 이야기와 경험을 참석 못한 가족과 공유하자.

마지막은 ‘무언가 대단한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이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요즘 같은 세상에 가족 모두가 무언가 함께하겠다는 생각으로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가족은 이미 대단한 일을 해내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족과의 시간, 어떻게 만들까?

그렇다면 가족만의 시간은 어떻게 만들면 될까? 가장 중요한 것은 ‘필요성에 대한 공유와 합의’이다. 과거에는 가장이 집에 있는 날, 아빠가 가족과 놀아주기로 한 날이 곧 가족이 함께 하는 날이었지만, 이제 세상이 변했다. 부모가 함께 시간을 보내고자 해도 자녀가 그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면 제대로 된 시간을 갖기 힘들다. 때문에 진솔한 대화를 통해 정기적인 시간을 갖기로 가족 구성원들의 의견 합의를 이루는 과정이 중요하다.

그다음은 ‘가족들의 시간 분석’이다. 요즘은 가족이 여행 일정을 잡을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자녀의 학원 일정표’이고, 그다음이 ‘엄마 아빠 출근하는 날인지 여부’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이제는 가족 중 가장 영향력이 큰 누군가의 시간에 일정을 맞추는 것이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최소 2주 이상 가족의 생활 리듬, 일정표 등을 상호 비교해서 시간을 내기 편한 날짜와 시간대를 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그 시간대에 해야 할 일’을 정하는 것이다. 가족만의 시간을 갖기로 해놓고 그저 하릴없이 시간만 보낸다면 하루 이틀이야 그 나름대로의 재미와 보람이 있겠지만, 이내 시들해지고 만다. 그러므로 시간을 갖기로 하고, 언제 몇 시간을 함께 보낼지 정한 뒤 그 시간 동안에 할 일을 결정한다.

할 것을 정하고, 산물을 남기고, 남과 나눠라

무엇을 할지 정답은 없다. 혼자 사는 1인 가정인 가족일 수도 있고, 자녀가 없는 부부만의 가족일 수도, 남매와 조부모까지 함께 사는 대가족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행복한 시간을 지속적으로 향유하는 가족을 살펴보면 일정한 패턴을 두고 ‘가족과 함께 하는 일’을 진화시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우선, 모두 즐길 수 있는 간단한 활동을 하며 ‘가족과 함께 하는’ 즐거움이 몸과 마음에 배도록 하는 단계다. 종교가 있는 가족은 함께 간단한 종교 행사를 갖는다거나, 학습에 관심이 많은 가족의 경우 동일한 분야에 수준이 서로 다른 책을 읽고 간단한 토론을 한다거나, 그저 같이 밖으로 나가 구기 운동을 즐기는 등의 활동을 하는 것이다.

그런 활동이 익숙해지면 두 번째는 ‘가족과 함께 한 활동의 산물을 남기는’ 단계이다. 이 단계가 중요한 것은 가시적으로 무언가 남으면 그것이 이후 지속적인 모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같이 맞추다 만블록이나 퍼즐, 함께 작업하다 만 미술 작품 등이 바로 그것이다.

세 번째 단계는 특정한 기술이나 기능을 익혀 그에 관한 자격(Certication)을 획득하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처럼 바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실력이 늘어남을 느낄 수 있는 악기 연주, 외국어 학습 등이 그것이다. 더 나아가 각종 자격증이나 공인 인증 점수를 가족이 함께 습득하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가장 최상위의 단계는 가족들이 함께 이뤄온 그 시간의 산
물들을 활용해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다.
‘경영학의 구루’라 불리는 피
터 드러커(Peter Drucker)는 “인간이 이룰 수 있는 자기 계발의 최상의
단계는 바로 자신의 능력으로 이룬 것을 기반으로 다른 이를 돕는 것”
이라고 했다.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이룬 것들을 활용해 역시 다
함께 다른 이를 돕는 데 쓴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가테크의 완성일
것이다. 어려워 보인다고? 말이 쉽지 어떻게 하느냐고? 새로운 시도가
두렵다고?
눈을 잠시 주변으로 돌려보자.
당신에게는 가족이 있다. 자

있게 이번 주부터 시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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