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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한국인의 삶을 관통할
트렌드 키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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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에 민감해야 잘 사는 세상이 됐다. 2017년엔 ‘욜로’, ‘탕진잼’, ‘미니멀 라이프’ 등의 키워드가 급변하는 사회 트렌드를 반영하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다시 한 해의 트렌드를 전망하는 예측서가 쏟아지는 12월, 서점가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트렌드 키워드를 정리했다.
2018년, 우리는 무엇에 꽂히고 어떤 즐거움을 찾아 어디로 갈까?

정리 윤진아(자유기고가)

트렌드 키워드
트렌드 키워드

#가심비 #언택트 #소확행

오늘날 트렌드의 변화 속도는 매우 빠르며, 다양하게 분화돼 사회 각 분야를 흔들고 있다. 트렌드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세태를 반영하는 문화 현상이자 미래 예측의 단서로 작용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트렌드 코리아>는 2018년 ‘워라밸’ 세대를 주축으로 한 새로운 ‘직딩’들이 조직문화를 넘어 사회 전반적인 변혁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워라밸은 ‘일과 삶의 균형(Work-andlife balance)’의 준말로 이미 나온 지 꽤 되었지만, 워라밸 세대의 주장과 실행력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다. 이들에게 칼퇴근은 기본, 취직은 ‘퇴직 준비’와 동의어이며, 직장생활은 더 소중한취미생활을 이어나가기 위한 방편이다. 개인의 원자화가 가속되는 현상은 ‘작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과 기존 관계의 판을 새로 짜는 ‘대안 관계’에서 정점을 찍는다. 첨단기술의 발전은 대면 접촉을 사라지게 만드는 ‘언택트(Untact)’ 기술로 이어지고, ‘만물의 서비스화’ 시대에 제품은 서비스에 종속된다.

소비 측면에서는 가성비에 마음(心)을 더한 ‘가심비’가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 약을 먹으면 낫는다”는 말을 들으면 가짜 약이라고 할지라도 증상이 호전되는 효과가 있다. 소비에도 이제 ‘위약(僞藥)’ 전략이 필요하다. 필요한 것을 이미 충분히 가진 시대, 가심비는 소비자에게 심리적 안정을 줌으로써 불안을 잠재우고 스트레스를 덜어준다. 소비자들의 헛헛한 마음을 채워주는 ‘플라시보 소비’가 마케팅의 새로운 판을 짜게 할 전망이다.

트렌드 키워드
트렌드 키워드

가치 있는 가짜’를 적극적으로 소비함으로써 ‘컨슈머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소비 행위에 있어 사회적 책임의식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가치 있는 가짜 #클래시 페이크
#컨슈머 오블리주

<라이프 트렌드 2018>은 한국인의 의식주 전반에서 중요한 키워드가 될 ‘클래시(Classy)’에 주목한다. 진짜보다 가짜에 열광하는 사람들, 격이 다른 가짜이기에 더 멋지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만들어 갈 2018년은 분명 어제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

빌 게이츠가 ‘미래의 음식’이라고 극찬한 인공 달걀 ‘비욘드 에그(Beyond Eggs)’는 완두콩과 수수 등 10여 가지 식물로부터 단백질을 추출해서 만든 인공 달걀 파우더다. 제과ㆍ제빵에 진짜 달걀 대신 이 파우더를 쓸 수 있는데, 맛과 영양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비인도적 동물 사육도 배제할 수 있다. 인공 달걀 마요네즈인 ‘저스트 마요(Just Mayo)’와 인공 달걀 쿠키인 ‘저스트 쿠키(Just Cookies)’ 역시 진짜 달걀의 콜레스테롤을 걱정하는 사람들과 채식주의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가치 있는 가짜’를 적극적으로 소비함으로써 ‘컨슈머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소비 행위에 있어 사회적 책임 의식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이들 사이에서는 좋은 기업의 물건을 사는 게 멋진 일이고, 나쁜 기업의 물건을 가지고 있는 건 부끄러운 일이 되기도 한다. 물건 자체가 아니라 기업이 지닌 사회적 가치를 따지게 된 건, 소유보다 경험에 중점을 두면서 소비행위 자체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기업으로서는 무겁게 고민해야 할 숙제다. 이 새로운 유형의 소비자들은 의식주 전반에서 ‘오리지널’을 고집하기보다 비록 가짜라 하더라도 창의적이고 새로운 실험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잔인한 사육과 도축의 결과물인 천연 가죽보다는 인조 가죽을 소비하고, 고가의 명품보다는 하이패션과 스트리트 패션의 협업에 호감을 보이며,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적 감성을 융합한 가짜 아날로그를 탐닉할 것이다. 또한 그런 그들 앞에는 AR과 VR로 대변되는 가상세계가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지우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다가올 것이다.

트렌드 키워드

#장소 #블록체인 #네오금융

빅데이터 분석업체인 다음소프트 연구진은 <2018 트렌드 노트>를 통해 우리 사회의 시대 감성을 전망했다. 그것은 특이하게도 ‘장소’와 함께 온다.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명사는 ‘사진’, 동사는 ‘찍다’이다. 현재 한국 사람들은 언제 누구와 무엇을 했는지보다 ‘어디서’ 했는지를 더 많이 말하고 있다. 내가 ‘사는’ 것이 나를 말해주는 시대에서 내가 ‘있는’ 곳이 나를 말해주는 시대가 된 것이다. 지난 30개월간 소셜미디어 자료를 분석해보면 오고, 가고, 먹고, 노는 행위어는 증가한 반면 만들고, 생각하고, 일하고, 배우는 서술어는 줄어드는 흐름이 뚜렷하다. 이는 노동보다 휴식을 지향함을 뜻한다. 이제 ‘월차’ 내고 ‘휴가’ 가는 것은 지혜로움이고, ‘야근’하며 ‘열정’을 불사르는 것은 어리석음이 됐다. 빅데이터가 보여주는 차세대 주류 소비자는 명백히 ‘여유 지향 사회’의 일원이다.

<모바일 트렌드 2018>은 ‘무(無)의 세계’를 예고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 기술, 이미 거대한 혁명의 조짐을 보이는 블록체인, 지금도 빠르다고 생각되는 통신 속도를 가볍게 뛰어넘는 5G 시대의 개막 등등 2018년은 그 어느 해보다 더욱 다이내믹한 모바일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결제와 송금에 현금이 전혀 필요 없어지는 네오(NEO) 금융의 시대, 2018년은 그 시작이 될 것이다. 통신업계와 정부가 당면한 뜨거운 감자, 단말기 완전자급제도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또,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로 널리 알려진 블록체인이 모든 거래에 적용되는 광범위한 기술로 확산할 듯하다. 이미 블록체인을 이용한 스마트 계약이 속속 선보이고 있으며, 어쩌면 앞으로는 중개사를 통한 부동산 계약도 사라질지 모른다. 블록체인으로 형성되는 새로운 규칙은 무정부를 가능하게 하고, 클라우드의 완성은 접속과 공유로만 이루어지는 무소유를 가능케 할 전망이다.

트렌드 키워드

#휴머니즘 기술 #휘소가치 #싫존주의

4차 산업혁명 시대, 많은 이들이 인간이 설 자리를 위협하는 인공지능 기술의 진화를 경계하고 있지만, KOTRA가 <2018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를 통해 제시한 대표 키워드는 놀랍게도 ‘휴머니즘(Humanism)’이다.

악수만으로 상대와 명함을 교환하는 셰이크-온(Shake-on) 팔찌에서는 스마트 웨어러블 기술로 구현된 친밀한 인간적 교류가, 3D 프린터로 제작된 맞춤형 신발에서는 집단이 아닌 개인을 위한 기술로서의 휴머니즘이 읽힌다. 돌봐주는 사람 없이 홀로 지내는 노인의 대화 상대가 되어주며 위기의 순간 곁을 지키는 것도 다름 아닌 헬퍼 로봇(Helper Robot)이다. 증강현실과 위치기반 기술로 세상을 떠난 고인의 생전 모습을 재현해주는 스폿 메시지(Spot Message) 앱에 이르기까지, ICT 기술은 한층 따뜻한 감성으로 무장한 채 인간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변화에 민감한 20대를 이해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면,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선정한 트렌드 키워드를 알아야 한다. 자신을 만족시키는 것이라면 아낌없이 지갑을 열던 20대가 더욱 과감해졌다. 방식은 휘발적이지만, 소비 과정에 담긴 가치만은 묵직한 ‘휘소가치’를 좇는 이 시대 청년들은 우리 사회의 ‘옳지 않음’에도 주목한다. 사소한 문제도 지적하고, 누군가가 불편해하는 모습에 공감하며 여론을 만들어낸다.

불호까지 취향으로 존중하는 ‘싫존주의’, 정의로운 예민함으로 세상을 바꾸는 ‘화이트 불편러’도 세를 확장해나갈 전망이다. 바쁘게 경쟁하던 20대는 무의미한 것들로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훌륭한 사람이 되자는 강박을 내려놓고, 의미 없어도 되니 홀가분한 일상을 살고자 하는‘무민 세대’는 다른 트렌드 분석기관들이 주목한 ‘워라밸’ 세대와도 맥을 같이한다. 긴밀히 연결된 트렌드 속, 변화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읽고 그 단서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대응에 나선다면, 급변하는 시장에서 한발 앞서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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