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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에 대한 공포
‘공황 증상’

공황(Panic)의 어원은 바위 뒤에 숨어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소리를 질러 놀라게 하던 숲의 신 판(Pan)에게서 유래되었다. 판의 괴성으로 기겁한 사람들에게
심박과 호흡의 증가, 혈압 상승, 어지러움 등 여러 증상이 동시에 나타났다고 한다. 이러한 증상을 판의 이름을 따서
공황 발작(Panic Attack)이라고 하며, 일정 기간 동안 공황 증상이 반복될 때 공황장애라고 진단한다.

글 이지연(현대모비스 힐링샘 상담실장) 일러스트 날램

공황 증상

Case by Case

·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아온 50대 A부장은 어느 날 갑자기 이유 없이 가슴이 죄여오는 느낌과 함께 심장이 마구 뛰기 시작하고 질식할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심장에 문제가 생겼나 해서 병원을 찾아 검사했으나, 이상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이후로 일주일에 두세 번, 많을 때는 하루에도 몇 차례 위와 같은 증상이 반복되었다.

· 올해 초 애인과 헤어진 B대리는 지하철을 타려다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을 보면서 현기증과 함께 숨을 못 쉬는 증상이 시작되었다. 심장이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고 숨이 막혀 지하철 밖으로 뛰쳐나왔고, 이후로는 지하철 타기가 두렵다.

위협에 대한 오경보, 공황

공황 발작 또는 공황 증상은 특별한 이유 없이 가슴 부위의 통증이나 압박감, 과호흡, 현기증과 손발 저림 등의 신체 증상과 죽을 것 같은 두려움과 공포, 비현실감을 느끼는 심리 증상을 말한다.

공황 증상은 급성 불안 증상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는데, 불안은 원래 위협에 대비해서 싸우거나 도피하려는 목적으로 인간에게 장착된 경보 시스템이다. 그런데 이 경보 시스템이 오작동하여 시도 때도 없이 경보가 울리면 이를 ‘공황’이라고 말한다. 보통 불안은 서서히 시작하여 사람들에게 경계 태세를 취하게 하지만, 공황은 돌발적으로 시작하여 사람들을 탈출하거나 도피하게 만든다.

공황의 정체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그것은 ‘공포에 대한 공포’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이 불안하면 나타나는 신체 변화를 이들은 공포 자극으로 느낀다는 것이다. 사소하게 심박이 뛰는 증상을 심장마비의 전조 증상으로 해석하며 죽을까봐 공포스러워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공황 증상을 앓는 사람들은 신체 감각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 때문에 사소한 신체 증상에 지나치게 민감하고 이를 과잉 해석한다. 결과적으로 공포는 심해지고 공포에 따른 신체 증상도 악화되는 악순환을 거듭하게 된다.

최근 몇몇 연예인들이 자신이 공황장애를 겪고 있음을 밝혔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황장애를 앓고 있으며, 공황 증상을 경험한 사람들은 이보다 훨씬 많다. 특히 직장에서는 중년 남성들이 공황 증상을 호소하며 상담실을 찾는 예가 많다. 이들에겐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는 누구보다도 성실하고 열심히 회사생활을 했던 분들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만한 자기만의 노하우가 없는 상황으로, 오랜 기간 큰 즐거움 없이 지내왔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런 공황 증상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나와 함께 차를 마시게 하라

공황의 정체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그것은 ‘공포에 대한 공포’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이 불안하면 나타나는 신체 변화를 이들은 공포 자극으로 느낀다는 것이다. 사소하게 심박이 뛰는 증상을 심장마비의 전조 증상으로 해석하며 죽을까봐 공포스러워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증상을 맞아 들여 나와 함께 차를 마시게 하라

먼저 공황의 생리적 메커니즘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황 증상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데, 이것은 교감신경계의 활성화 때문이다. 교감신경계는 투쟁-도피를 위해 활성화되지만,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된 후에는 반드시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된다. 이것은 시계의 진자추가 오가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대부분의 공황 증상은 10분 내에 가장 심해지나, 보통은 1시간 내에 잦아든다. 그러므로 급성적으로 찾아오지만 곧 잦아들 수밖에 없는 공황의 생리를 아는 것이 필수다. 이와 더불어, 몸의 긴장과 이완을 조절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몸을 한껏 긴장했다가 이완시키는 긴장 이완 훈련을 되풀이하자.

두 번째로 증상을 두려워하기보다는 하나의 사절단이라 생각해보자. 모든 증상은 나에게 지금까지의 삶의 방식을 바꾸어보라는 하나의 메시지이다. ‘증상을 꺼려하지 말고 집안에 들여 차 마시게 하라’는 이야기가 있다. 지금, 왜 이런 증상이 나를 찾아왔는지에 대한 의미를 찾아보자. ‘몽글이’나 ‘두근이’처럼 증상에 맞게 이름을 붙이는 방법도 좋다. 이름을 붙여 대상화하면 훨씬 다루기 쉬워진다.

세 번째, 공황은 오랜 기간 즐거움 없이 일에 쫓겨 살아온 사람들에게 자주 찾아온다는 점을 기억하자. 자신에게 질문해보라. 나는 나를 위한 시간을 얼마나 가져왔는가? 간단한 산책이나 운동, 자기만의 시간과 공간을 가져 즐거움을 되찾는 것, 사소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공황의 예방책이 될 수 있다.

소망은 두려움 뒤에 몸을 감춘다고 한다. 공황에 수반되는 ‘죽을지도 모른다’는 급박한 두려움은 생(生)에 대한 강렬한 소망을 역설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공황은 ‘생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물으며 생을 회복하려는 무의식의 메신저일 수 있음을 기억하자.

공황장애
체크리스트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끼는 공황장애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황장애는 무엇보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므로 이상 증상을 느낀다면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다음 문항은 사람들이 불안할 때 드는 일반적인 생각으로, 불안을 느낄때 이와 같은 생각이 얼마나 드는지 체크해보자.

15 이하 : 정상

24~37 : 불안 민감도가 다소 높은

38~49 : 공황 증상을가지기 쉬운

50 이상 : 공황 증상이 실제 있을 법한

CHECK LIST

항목 전혀
그렇지 않다
약간
그렇다
어느정도
그렇다
많이
그렇다
매우 많이
그렇다
1. 남에게 불안하게 보이지 않아야 한다. 0 1 2 3 4
2. 일에 집중할 수 없게 되면 미쳐버리지 않을까 걱정된다. 0 1 2 3 4
3. 떨려서 겁이 난다. 0 1 2 3 4
4. 기절할 것 같아 겁이 난다. 0 1 2 3 4
5. 감정 조절을 잘해야 한다. 0 1 2 3 4
6. 심장이 빨리 뛰어 겁이 난다. 0 1 2 3 4
7. 배에서 꾸르륵 소리가 나서 당황한다. 0 1 2 3 4
8. 속이 메스꺼워 겁이 난다. 0 1 2 3 4
9. 심장이 빨리 뛰는 것을 느끼면 심장마비가 올까봐 겁이 난다. 0 1 2 3 4
10. 숨이 차서 겁이 난다. 0 1 2 3 4
11. 배 속이 불편할 때는 심각한 병에 걸린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된다. 0 1 2 3 4
12. 일에 집중할 수 없어서 겁이 난다. 0 1 2 3 4
13. 다른 사람들이 내가 떠는 것을 알아차린다. 0 1 2 3 4
14. 몸에 이상한 감각이 느껴져 겁이 난다. 0 1 2 3 4
15.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정신병에 걸릴까봐 걱정된다. 0 1 2 3 4
16. 신경이 날카로워지면 겁이 난다. 0 1 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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