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NDAI MOBIS

자존심 회복 나선 모비스
여름이 뜨겁다

U L S A N M O B I S
P H O E B U S

프로농구의 전통 명가 울산 모비스 피버스는 지난 2016~2017시즌
양동근과 슈퍼루키 이종현의 부상, 외국인 선수 선발 실패 등의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에서도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전력 누수가 있었지만 특유의 조직력과 저력을 바탕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다.
그러나 프로는 우승으로 말하는 무대다.
최근 2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모비스는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정상 등극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했다.

글 정지욱(스포츠동아 기자)

공격 농구 선언, 스피드 강화

공격 농구 선언, 스피드 강화

모비스는 그동안 조직적인 수비 농구를 펼쳤다. 경기 템포를 늦추고 상대 공격 횟수를 낮게 가져가도록 유도해 60~70점대 실점만 내주고
승부를 보는 농구였다. 이는 기록에서도 잘 나타난다. 지난 시즌 정규 리그에서 모비스의 평균 득점은 74.6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았다.
반면 실점도 가장 적었다. 상대 팀에 경기당 76.0점만을 허용했다. 적게 넣고 적게 주는 농구였다.

올 시즌은 기존 컬러에서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올 시즌 공격 농구를 선보일 생각이다. 모비스는 수비에 많은 비중을
뒀지만 한계가 뚜렷했다.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공격 농구로 변화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

여기에는 준비가 필요하다. 유재학 감독은 “득점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만큼 공격 횟수가 많아야 한다. 40분이라는 정해진 경기 시간 안에서
공격 횟수를 늘리려면 공격 템포가 빨라져야만 한다”고 말했다. 모비스는 매일 오전, 오후, 야간에 걸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데 오전에는
공격 페이스를 높이는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유재학 감독은 선수들로 하여금 7초 안에 공격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모비스는 훈련을 통해 짧은 시간에도 확실하게 득점을 할 수 있는 루트를 만드는 과정에 있는데 다른 팀이 한 번 공격할 때, 두세 번 공격을 해
득점 경쟁에서 앞서겠다는 생각이다.

유재학 감독은 “지금 우리 팀 구성으로는 상대 팀을 5대5 농구로 제압할 수 없다. 빠르게 공격을 해서 상대가 수비 전열을 갖추기 전에 득점을 하는
방향으로 갈 생각이다. 그래서 공격 페이스를 높이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아직은 훈련 초기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짧은 시간에 공격을 하려다가 마음만
앞선 플레이가 나오기도 하지만, 남은 시즌 준비 기간 동안 디테일을 가미해 완성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모비스는 8월에만 14번의 연습 경기 일정이 잡혀 있다. 연습 경기에서 그동안 연습한 ‘7초 안에 공격하기’를 수차례 시험해본뒤, 잘 이뤄지지 않는 부분을
수정할 예정이다.

빠른 농구를 하기 위해서는 체력 보강도 필수다. 오전에는 빠른공격에 대한 훈련을 한다면 오후에는 체력과 근력 증가를 위해 재활센터인 콰트로스포츠센터를
찾아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 야간은 개인 훈련 시간이다. 1~2년 전만 해도 개인 훈련 때 슈팅을 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스킬트레이닝 바람이 불면서 드리블
연습을 하는 선수가 부쩍 늘었다. 양동근, 함지훈, 박구영, 김광철 등은 휴가 기간에 과거 모비스에서 뛰었던 김현중이 운영하는 스킬트레이닝센터 ‘Impossible’에서 기술 훈련을 소화하기도 했다.

올여름 농구계 달군 이대성의 미국 진출

유재학 감독은 선수들로 하여금 7초 안에공격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훈련을 통해 짧은 시간에도 확실하게 득점을 할수 있는 루트를 만들어 득점 경쟁에서 앞서겠다는 생각이다

올여름 농구계 달군 이대성의 미국 진출

오프시즌 모비스 선수 중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이대성이다. 이대성은 190cm의 장신 가드로 양동근의 뒤를 이를 재목이자 센터 이종현과 함께 ‘모비스의 미래’를 이끌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현재 국가대표팀에 몸담고 있는 이대성은 대표팀 소집이 끝난 뒤 모비스에 합류하지 않고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대성은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G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그의 이탈은 모비스에 적지 않은 손실이지만, 유재학 감독은 기꺼이 이대성의 뜻을 받아들였다. 성공 여부를 떠나 그의 도전 자체가 한국 농구에는 의미 있는 행보이기 때문이다. 중국, 일본에서는 매년 20대 젊은 선수들이 NBA 서머리그와 G리그에 도전하고 있지만, 국내 선수들은 KBL에 안주하고 있다. 한국 농구 역사상 G리그를 경험한 선수는 하승진(KCC)과 방성윤(은퇴)뿐이다.

미국 무대 진출은 이대성의 오랜 꿈이었다. 이대성은 “어릴 때부터 미국 진출이 꿈이었다. 국내에서 이뤄놓은 것이 없어 무모한 도전이라는 분들도 있지만, 이뤄놓은 것이 없기 때문에 잃을 것도 없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도전하고 싶다”라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유재학 감독은 “우리 팀 사정만 놓고 본다면 손실이 크다. 하지만 본인의 의지가 너무 강하다. 본인을 위해서나 한국 농구를 위해서 의미 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본인이 원했던 무대에 가서 원 없이 부딪치고 많이 경험하기를 바란다”며 이대성의 도전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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