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NDAI MOBIS

비시즌도 알찬 피버스
“아주 칭찬해~”

U L S A N M O B I S
P H O E B U S

농구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농구 경기가 없는 여름은 지루하기 짝이 없는 계절이다.
그러나 모비스 팬들은 이번 비시즌도 심심할 틈이 없었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울산 지역에서 연고지 행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모비스는 2박 3일 동안 팬들과 선수들이 적극적인 스킨십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글 김동영 기자(루키) 사진 모비스 구단 제공

2017 모비스 팬즈데이

‘팬미팅 혹은 청문회?’ 모비스, 학교에 가다

모비스 선수단은 연고지 행사의 첫 순서로 울산 지역 중학교를 찾았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스쿨어택은 선수들이 울산 내에 있는 학교를 예고 없이 찾아가 학생들을 만나는 행사다. 첫 행사 장소였던 강동중학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선수단은 남외중학교로 자리를 옮겼다. 남외중은 홈구장인 동천체육관 바로 옆에 위치한 학교였던 만큼 학생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모비스 치어리더 ‘피버스 걸’의 공연으로 시작된 스쿨어택 행사는 학생들이 치어리더들과 함께 응원법을 배우며 무르익었다. 이후 모비스 선수들이 등장하자 강당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남외중 스쿨어택의 백미는 문답 시간이었다. 선수들에게 단순하고 형식적인 질문을 던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학생들은 농구에 대한 깊은 지식을 드러내거나 혹은 자극적인(?) 질문으로 선수들을 곤혹스럽게 했다.

첫 번째 질문을 받은 선수는 ‘괴물 신인’ 이종현이었다. 남학생의 적극적인 환호를 받은 이종현은 “로드 벤슨 등 외국인 선수들과 붙었을 때 힘이 세냐”라는 남학생의 질문에 “지금 저 벽에 몸을 부딪쳐봐라. 그게 라틀리프와 붙는 느낌이다. 다른 외국인 선수들도 힘이 세다”며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진 질문의 주인공은 ‘전스타’ 전준범의 차례. 단상에 오른 남학생은 전준범이 경기중 큰 실수를 저질렀던 일명 ‘전준범 데이’ 당시 유재학 감독에게 어떤 꾸지람을 들었느냐는 당돌한 질문을 건넸다. 기자 못지않은 날카로운 질문에 웃음을 지어 보인 전준범은 “당시 감독님께서 늦게 오셔서 별다른 소리를 듣지는 않았다. 그날 이기지 못했으면 제가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며 ‘웃픈’ 사연을 전했다.

남외중 학생들의 당돌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과묵한 남자’ 함지훈도 화살을 피해가지 못했다. 단상에 오른 여학생은 함지훈에게 “방금 공연을 펼쳤던 네 명의 치어리더중 누가 가장 예쁘냐”는 질문을 던졌다. 행사 내내 큰 표정 변화가 없던 함지훈은 “제가 결혼을 해서…”라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대답을 내놓지 못하는 재밌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질문을 받은 이지원은 “검은 머리가 가장 예뻤다”며 상황을 무마했다. 참고로 이날 공연을 펼쳤던 박기량, 송윤화, 염지원, 조윤경 치어리더는 모두 흑발이었다.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진 선수들은 기념 촬영을 마지막으로 스쿨어택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 행사에 참여한 김민서(15) 양은 “선수들을 이렇게 가까이서 본 것이 처음이었는데 선수들의 목소리까지 들을 수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7 모비스 팬즈데이

농구 클리닉부터 명랑 운동회까지, ‘소통왕’ 모비스

13일 행사는 오전부터 바쁘게 진행됐다. 이날의 첫 일정은 엘리트 농구부 원포인트 레슨. 모비스가 올해 처음 시도한 프로그램으로 무룡고, 화봉중 등 울산 지역 엘리트 농구부 선수들과 울산 지역 농구 동호인 총 100여 명을 초청해 모비스 선수들에게 농구 코치를 받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 KBL이 선수 연고제를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만큼 모비스도 이에 발맞춰 지역 엘리트 농구부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 주장 양동근을 비롯해 국가대표에 승선한 이종현, 전준범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선수들이 나와 이들을 지도했다. 선수들은 농구공을 잡고 실제 플레이 시범을 보이며 진지한 자세로 참가자들을 가르쳤다. 선수들의 열띤 가르침에 참가자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선수들의 비법을 차근차근 배워나갔다. 참가자들이 이번 클리닉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만큼 모비스는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후 연고지 행사의 하이라이트 ‘2017 팬즈데이’가 열렸다. 실외에서 펼쳤던 지난해와 달리 실내로 장소를 옮기면서 더 많은 팬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부루마블과 빙고게임을 섞어놓은‘몹스마블’을 진행하며 이뤄졌다. 주사위를 던져 말이 옮겨진 곳의 숨겨진 게임에서 승리해 그곳의 땅을 얻어내는 형식. 참가자들과 선수들은 울산, 모비스, 피버스, 레전드 등 총 네 팀으로 나누어 대결을 벌였다. 모비스 구단은 게임마다 무선 조종 자동차와 상품권 등 푸짐한 선물을 내놓으며 팬들과 선수들의 의욕을 높였다. 결국 최종 승자는 정성호가 두 번의 찬스 카드를 살린 모비스 팀에게 돌아갔다.

행사 중 팬들의 큰 호응을 얻은 것은 신인 선수들의 댄스 신고식이었다. 신인 이종현과 김광철이 나서 드라마 ‘도깨비’ 패러디와 음악에 맞춰 앙증맞은(?) 춤을 선보였다. 신인선수들의 재기발랄한 모습에 팬들은 물론 참가한 선수들도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날 오전 엘리트 농구부 교육 이후 오후엔 팬즈데이에 이르기까지. 선수들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팬들의 사인과 기념 촬영 요구에 성실히 임했다.

처음으로 팬즈데이 행사에 참가했던 이종현은 “대학에서는 이런 기회가 없었는데 신기 BETTER RELATION / 모비스 피버스 했고 팬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 돼서 좋은 것 같다”며 “신인 공연의 경우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팬들이 좋아하시는 만큼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모비스는 14일 유소년 클럽팀 ‘주니어 피버스’와의 만남을 끝으로 연고지 행사를 마무리했다. 팬들의 뜨거운 반응만큼이나 선수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국가대표 차출을 앞두고 울산을 찾았던 전준범은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흔하지 않은 행사였던 만큼 의미 있었고 팬들에게 더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재미있는 2박 3일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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