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NDAI MOBIS

모션 픽처(Motion Picture)에서
자동차까지

Motion Picture

1895년 뤼미에르 형제가 영사기를 통해 영화를 상영하기 이전부터
이른바 ‘활동사진(MotionPicture)’을
구현하려는 움직임은
계속됐다. 순간을 연결하면 움직임이 완성돼 보다 사실적인 표현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동영상’ 또한 움직임이 연속 촬영되고, 디지털로 저장되는 것임을 감안하면 영상의 발전은 당연한 결과물이 아닐 수 없다.
고대로부터 눈으로 본 것을 남기기 위한 인간의 본능은 기술 발전을 거듭하며 지속되고 있다.

글 편집실 일러스트 임성구

에드워드 머이브리지 에티엔 쥘 마레

에드워드 머이브리지
Eadweard Muybridge 1830~1904
‘찰나(刹那)의 미학’을 중요하게 생각한 머이브리지는 영화 발명에 큰
공을 세운 영국의 모션 픽처 사진가다. 그가 발명한 연속 사진은 추후
영상의 시대를 열고 영화가 발명되는 역사적 단초가 되었고, 1878년
과학 학술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 ntific American)>에 게재
되면서 학술적으로도 인정받았다.

에티엔 쥘 마레
E. Jules Marey 1830~1904
프랑스의 생리학자인 쥘 마레는 동물의 동작을 연구하기 위해 과학
사진술을 개척한 인물로, ‘사진총’이라는 카메라를 개발했다.
이 카메라는 5/100초의 속도로 갈매기가 나는 모습을 촬영할 수 있었다.
머이브리지와 마레의 실험은 발전을 거듭하여 영화가 초당 24프레임으로
촬영되고 상영되도록 발전, 현재의 모습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움직이는 사진, 즉 동영상을 만들기 위한 초창기 기술 경쟁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뤼미에르 형제(루이-오귀스트)가 에디슨과 특허를 두고 경쟁할 정도였으니 순간을 포착하는 다게르의 사진기 발명 이후 연속 촬영에 대한 과학자들의 기술 개발은 그야말로 속도전을 방불케 했다. 일정 시간에 사진을 더 많이 찍을수록 영사기를 돌렸을 때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사실적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영국의 사진작가 에드워드 머이브리지(Eadweard Muybridge)가 말이 달릴 때 움직임을 순간적으로 찍은 뒤 이 사진들을 연결했을 때, 말이 달릴 때 사람들의 다리가 모두 공중에 떠있는 점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른바 ‘모션 픽처’를 구현하는 카메라가 나오기 전까지 인간의 시선이 관찰할 수 있는 정확도는 그리 뛰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초의 영사기와 활동사진의 발전

최초의 영사기와 활동사진의 발전

역사적으로 최초의 영사기(Movie Projector)는 머이브리지가 1879년에 만든 ‘주프락시스코프(Zoopraxiscope)’로 알려져 있다. 그는 사진 인화 기술을 배운 후 12대의 카메라로 말(馬)이 달리는 장면을 찍고, 영사기를 통해 연속 동작을 구현한 ‘활동사진(Motion Picture)’을 만들었다. 역사에서는 관련 기술을 ‘크로노포토그래피(Chronophotography)’라 부르는데, 일정한 시간과 간격을 두고 스틸 사진을 촬영해 피사체의 동작을 분석하는 방법이다. 여러 장의 사진을 따로 촬영하는 것뿐만 아니라 한 장의 사진에 변화하는 대상물을 간헐적으로 다중 노출시키는 방식도 크로노포토그래피에 포함된다는 점에서는 현대의 다중 노출 촬영과 많이 닮았다.
크로노포토그래피의 의의는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 없었던 동물과 인간의 동작에 대한 유용한 자료를 얻을 수 있었다는 데 있다. 머이브리지의 사진을 통해 우리는 말이 어떻게 달리는지를 정확하게 알게 되었고, 인간의 시각이 얼마나 부정확한지를 알 수 있었다. 말의 네발이 때로는 모두 떨어져서 도약하는 정확한 동작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특히 말이 도약할때 말발굽들이 모두 배 밑으로, 즉 어깨와 무릎의 안쪽으로 구부러져 있는 장면은 그동안 사람들이 그린 그림이나, 아이들의 말 장난감이 얼마나 잘못됐는지를 확인하게 만들었다.
또한 프랑스의 에티엔 쥘 마레(E. Jules Marey)의 크로노포토그래피는 속도와 움직임이라는 차원에서 미래파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데, 이는 프랑스의 혁명적인 미술가 마르쉘 뒤샹의 ‘계단을 내려오는 나부’에서도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물론 미래파는 입체파만큼 미술사에 많은 영향을 미치진 못했지만, 속도와 움직임은 미술에서 매력적인 소재였기 때문이다. 이들의 연구는 결국 초기 영화 기술에 한 획을 그었으며, 1895년 뤼미에르 형제는 에디슨과 마레의 영화 기술을 발전시켜 ‘시네마토그래피’라는 영화 카메라를 발명하게 된다.

과학과 예술의 결합, 동영상

과학과 예술의 결합, 동영상

하지만 사람들에게 가장 대중적으로 기억된 인물은 오늘날 35mm 영화 필름의 원조로 평가되는 키네토스코프(Kinetoscpe)를 만든 에디슨이다. 그러나 엄밀하게 에디슨 또한 다른 사람의 영사기를 보고 개선을 했을 뿐 ‘최초’로 볼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후 모션 픽처, 즉 움직이는 그림의 발전을 촉진시킨 것은 순간 포착의 속도를 높여 여러장을 찍을 수 있도록 개발된 단일 카메라의 등장이다. 빠르게 여러 장을 찍을 수 있어 한때 ‘사진총’이라 불리기도 했는데 1888년 크로노포토그래피가 등장하면서 초당 60컷의 촬영이 가능해졌다.
이런 동영상의 발전은 과학과 예술이 결합해 이루어낸 결과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동영상의 대표적인 예술적 결과물인 영화는 순간 포착의 연속적 촬영이 가능한 기기가 없으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일부에서는 영화를 19세기 부르주아의 과학만능 정신으로 보기도 한다.
현실의 움직임을 재현하는 영화는 처음에는 흑백에 소리도 없었지만 훗날 흑백은 컬러(1935)로 변하고, 영화를 하나의 예술로 진화시켰다. 또한 예술을 보다 정교하게 표현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카메라에 다양한 기술을 접목시켰다.
사진이 발명된 초기에는 필름의 감광도가 떨어지고, 렌즈도 많이 어두웠던 관계로 고속 촬영이 불가능했지만 1871년 젤라틴 건판 프로세스가 발명되면서 사진의 역사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 이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1초 이내의 노출을 달성했고, 결과적으로 사람들은 움직이는 물체를 순간적으로 포착할 수 있게 됐다.

카메라 속도의 발전

컬러 사진의 대중화는 1928년에 코닥이 컬러 필름을 생산하며 시작됐다. 이후 1969년에는 디지털 사진을 위한 전하 결합 소자(Charge-Coupled Device, CCD - 빛을 전하로 변환시켜 화상(畵像)을 얻어내는 센서)를 AT&T 벨연구소의 윌라드 보일과 조지 E. 스미스가 발명했다. 1975년에는 코닥의 엔지니어였던 스티븐 사순이 100x100 픽셀 CCD를 장착해 필름이 필요 없는 최초의 디지털 카메라를 발명했다.
그런데 사실 디지털 카메라가 등장하게 된 배경은 우주에 대한 인간의 집념 덕분이다. 1961년 제트추진연구소의 유진 F. 랠리는 우주를 여행하는 동안 우주 비행사에게 위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행성과 항성의 사진을 어떻게 찍을지 고민했고, 이 연구를 결국 코닥이 받아들여 상용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또 코닥은 1986년 세계 최초의 140만 메가 픽셀의 이미지 센서를 내놨고, 1990년에는 전문 사진가를 겨냥해 시장에서 구입이 가능한 디지털 카메라인 코닥 DCS(Digital Camera System)를 판매하기도 했다. 코닥 외에 소니, 니콘 등의 기업도 적극적으로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뛰어들면서 ‘활동사진’은 단순히 ‘활동’의 영역을 넘어 인간의 시각과 같은 역할로 일상에 자리 잡았다.
또 디지털 카메라의 발명은 카메라가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됐다. 필름이 필요 없어 별도 비용이 들지 않았고, 저장 장치만 있으면 어느 분야에서든 카메라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반도체의 발전과 함께 카메라의 크기는 점점 작아지되 촬영 가능한 시간과 장면은 매년 두 배씩 증가했다.

디지털 카메라의 확장

하지만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도 최근에는 휴대전화 카메라에 그 자리를 내주고 있으며, 휴대전화 카메라 못지않게 자동차에도 많은 카메라가 속속 탑재되고 있다. 그중 하나가 AVM(Around View Monitoring)이다.
2007년 닛산이 모터쇼에 처음 개념을 공개한 뒤 2008년 인피니티 EX35에 처음 적용한 AVM은 4대의 카메라가 마치 하늘을 나는 새가 아래를 내려다보는 듯한 시각에서 자동차 전체를 볼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주차등을 할 때 매우 유용해 곧바로 BMW도 채택했고, 이후 다양한 제조사가 AVM을 필수 능동 안전 기능으로 탑재했는데, 덕분에 주차할 때 접촉사고가 크게 줄어든 결과를 가져왔다.

디지털 카메라의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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