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NDAI MOBIS

나눔의 선순환
구조 정착을 위해

굿네이버스 양진옥 회장

삭막한 사회를 따뜻하게 만들고 텁텁한 세상을 맑게 헹구는 무엇,
바로 나눔이다. 굿네이버스 양진옥 회장은 나눔이란
거창한 게 아니라 일상 속에서 은은하고
깊게 퍼지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작은 관심만 기울여도 누군가의 인생은 충분히 따사롭다고,
소박한 ‘손짓’이 제법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온다고

글 김주희(자유기고가) 사진 정우철

굿네이버스 양진옥 회장

내게 나눔은 자연스러운 소명

돌아보건대, 양진옥 회장에게 나눔이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것이 아니다. 어릴 때부터 실천적이고 유의미한 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터, 전공을 실천적 학문인 사회복지로 선택한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대학 시절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던 중 나눔 활동가로서의 구체적인 꿈을 품게 되었다.
“당시에는 나눔이나 기부에 대한 인식이 현저히 낮았어요. 나눔 문화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참여를 유도하는 역할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지요. 일일찻집을 운영하거나 콘서트 활동을 통해 기금을 모으며 홍보를 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취업 게시판의 굿네이버스 채용 공고를 본 순간 ‘바로 이거다!’ 싶었지요.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돕고자 하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중간자, 생소하고 신선한 경험에 도전하고 싶더라고요. 막연한 꿈에서 구체적인 실천 의지가 생긴 거죠. 제가 원하는 일을 찾은 느낌이었습니다. 신입사원 연수를 받는 동안 정말 즐거웠어요.”
굿네이버스 공채 1기로 본격적인 나눔 활동에 나선 그는 지난해 회장으로 취임했다. 창립 이후 최초의 직원 출신 회장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그녀는 굿네이버스가 추구하는 나눔 가치를 지키기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굿네이버스의 창립 철학을 잘 이어가는 데 집중했습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무브먼트를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자는 미션에 도전했지요. 아동 권리를 최우선으로 아이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원 체계가 구축된 사회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양진옥 회장을 필두로 한 굿네이버스의 역동적인 움직임은 국내 안팎에서 또렷이 감지되었다. 학대 피해 아동을 지원하는 국내 사업을 비롯해 굶주림과 기아, 전쟁, 기근 등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는 전 세계 아이들의 교육권과 생존권을 보장하는 활동들을 펼쳤다.

세상을 바꾸는 나눔의 단맛

무엇보다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나눔이 또 다른 나눔을 낳는’ 모습을 지켜볼 때다.
굿네이버스의 도움을 받은 아이들이 대학생이 되어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거나 훗날 굿네이버스 직원이 된 것처럼 말이다. 나눔을 통해 변화를 만드는 것을 넘어 나눔이 계속 이어지는 선순환을 끌어내는 것. 양진옥 회장이 꿈꾸는 진정한 나눔이다.

세상을 바꾸는 나눔의 단맛

나눔 활동가로 활동한 지 22년째. 양진옥 회장은 그간 다채로운 사업의 실무를 진행하며 숱한 변화를 보았다. 5년 동안 교육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100개의 학교를 짓는 프로젝트를 통해 만난 아이들을 지켜보는 일은 충만한 행복과 보람이었다.
“아프리카의 차드에 하반신 마비 장애를 가진 아이가 있었어요. 매일 먼 거리에 있는 학교에 두 무릎으로 기어갔지요. 장애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배움에 대한 의지가 확고했습니다. 집 가까운 곳에 학교가 완공되자 한결 편하게 학교에 다니게 되었지요. 배움의 기쁨을 누리며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는 걸 보면서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나눔이 또 다른 나눔을 낳는 모습을 지켜볼 때다. 굿네이버스의 도움을 받은 아이들이 대학생이 되어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거나 훗날 굿네이버스 직원이 된 것처럼 말이다. 나눔을 통해 변화를 만드는 것을 넘어 나눔이 계속 이어지는 선순환을 끌어내는 것. 양진옥 회장이 꿈꾸는 진정한 나눔이다.
“나눔은 대상자를 변화시키기도 하지만 나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기도하죠. 내가 행복해지면 옆 사람도 덩달아 행복해지잖아요. 착한 바이러스가 전파되면서 더 큰 나눔이 만들어질 때 진정한 더불어 사는 세상이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굿네이버스
굿네이버스
세상을 위한 좋은 변화 굿네이버스

굿네이버스는 1991년 한국인에 의해 설립되어 국내 최초로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로부터 포괄적 협의 지위
(General Consultative Status)를 부여받은 국제구호개발 NGO이다. 굿네이버스는 굶주림 없는 세상,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국내, 북한 및 해외에서 전문사회복지사업과 국제개발협력사업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홈페이지  
www.goodneighbors.kr
후원문의  
사회공헌협력팀 02-6424-1846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5-201-048577 예금주: (사)굿네이버스인터내셔날

생각의 틀 깨면 나눔은 바로 곁에

최근 나눔이나 기부문화가 다양하게 나타나면서 화제가 되고 있지만 여전히 나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또 의지는 있지만 실천을 망설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에 양진옥 회장은 나눔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작은 관심과 살가운 응원에서 시작되는 것이 바로 나눔이라고 말한다.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해요. 가까이에서 출발하는 게 좋습니다. 잘 모르는 건너편 사람이 아니라 내 가족, 내 친구나 동료 등등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것 자체가 나눔이에요. 내가 가진 물질적인 무언가를 뚝 떼어서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작은 관심을 표현하면 자연스레 나눔은 시작됩니다.”
구체적인 계기가 없어서 망설이는 경우도 많다. 그럴 때는 혼자 나서기보다는 동네 복지관이나 동호회 등 봉사단체를 찾아 ‘함께’ 실천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나눔을 행하는 데 있어서 서툴다고 걱정하지 말 것. 교감과 소통으로 극복하면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대상자들이 봉사자들에 대한 거부감이나 두려움을 갖는 경우가 있어요. 이럴 때면 대상자가 마음의 문을 열 때까지 천천히 기다려주고, 작은 소리도 경청해야 합니다. 대상자의 연령대나 상황에 따라 눈높이를 맞춰주는 것도 중요하지요. 진심으로 교감하고 소통해야 한다는 걸 기억했으면 합니다.”
양진옥 회장은 ‘내가 무언가를 준다’는 선입견을 품는 것도 금물이라고 말한다. 나눔은 내 이웃을 만나러 가는 것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한 행위다. 양진옥 회장은 결국 나와 다른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 그 기본만 지키면 나눔은 절로 완성된다고 전한다.
“지금까지 굿네이버스를 통해나눔에 대한 꿈을 하나씩하나씩 이뤄갔습니다. 앞으로도 전 세계 곳곳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만나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몰두해야지요. 한국에서 만들어진 토종 단체인 굿네이버스의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꿈을 꿉니다. 여러분도 일상의 작은 나눔을 시작으로 세상을 한층 따뜻하게 만드는 일에 동참해보길 바랍니다.”
양진옥 회장의 고요하지만 분명한 울림에 귀 기울이고 보니 어느새 나눔이 곁에 바짝 다가와 있었다. 나눔은 삶 가까이 흐른다는 걸 기억하기를. 지금 당장 주변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보기를. 그리하여 순도 100%의 농밀한 행복을 맞이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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