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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지역 부품 공급의 중심
강릉부품사업소를 가다

얼마를 달렸을까. 도심의 높은 빌딩이 차츰 사라지고 창밖으로 산등성이가 성큼성큼 다가온다.
산의 풍경이 선명하게 들어올 즈음 비로소 산을 자세히 바라볼 수 있었다. 마르고 야윈 겨울나무를 새하얀
눈으로 정성스레 감싸 안은 태백산맥. 그 모성의 품으로 우리도 그렇게 한 걸음씩 들어갔다.

글 문나나 대리(홍보지원팀) 사진 이승우 차장(홍보지원팀)

1 눈 덮인 설경이 장관인 태백산맥 2 영동 지역의 강릉, 동해, 속초, 삼척, 태백5개 시와 평창, 양양, 고성, 정선 4개 군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강릉부품사업소 전경

1 눈 덮인 설경이 장관인 태백산맥
2 영동 지역의 강릉, 동해, 속초, 삼척, 태백5개 시와 평창, 양양, 고성, 정선 4개 군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강릉부품사업소 전경

“정확한 시간에 부품 입고와 불출 작업을 함과
동시에, 품목 사전 관리 및 적시
대응을 하는 것이 강릉부품사업소의 주된 책무죠.
관할 대리점들이 원활히 운영되기 위해서는
우리 사업소의 신속한 업무 처리가 관건입니다.
실수 없이 제시간에 부품을 출하해야 하기에,
온 신경을 집중해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3 2014년 10월 강릉부품사업소로 발령을 받은 유덕준 소장 4 바코드 인식용 PDA를 들고 업무에 열중 하고 있는 직원

3 2014년 10월 강릉부품사업소로 발령을 받은 유덕준 소장
4 바코드 인식용 PDA를 들고 업무에 열중 하고 있는 직원

고요한 듯 생동하는 일상

활력 넘치지만 다소 번잡한 도심과는 달리 강릉부품사업소의 첫 풍경은 차분하고 질서정연하다. 아름다운 자연을 벗 삼아 근무하는 이유일까? 성실히 하루 업무를 준비하는 직원들의 모습에서 여유를 넘어 푸근함까지 느껴진다. 하지만 이 또한 잠시, 업무 준비를 끝낸 직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당일 오후 3시 안에 영동 지역권 대리점으로 부품을 출하 해야 하기 때문이다.
“강릉부품사업소의 일상은 단순합니다. 정확한 시간에 부품 입고와 불출 작업을 함과 동시에, 품목 사전 관리 및 적시 대응을 하는 것이 주된 책무죠. 관할 대리점들이 원활히 운영되기 위해서는 우리 사업소의 신속한 업무 처리가 관건입니다. 실수 없이 제시간에 부품을 출하해야 하기에, 온 신경을 집중해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부품 출하 작업이 끝나면 오후에는 오전에 도착한 품목을 확인해 물류창고로 입고시키는 작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하는 유 소장. 인터뷰 도중에도 작업 과정을 꼼꼼히 살피는 모습에서 강한 책임감과 프로 의식이 묻어난다.물류창고 곳곳에서 작업 중인 직원들은 바코드 인식용 PDA를 들고 각자의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업무에 방해가 될까 조심스레 움직이는 우리 일행과는 달리, 눈이 마주치면 사람 좋은 미소로 먼저 인사를 건네준다. 넉넉한 마음과 웃음에서 묻어나는 배려 덕에 긴장된 마음이 다소 풀리기 시작한다.

지역 특성 고려한 과학적인 설계

전형적인 네모 박스 형태의 현대모비스 강릉부품사업소 물류창고는 차가운 겨울 공기가 가득차 있다. 입구 정면을 제외한 벽 3면과 천장에나 있는 ‘갤러리창’을 통해 내외부 공기를 순환 하는 중이었다.
“원래 물류창고 설계 도면에는 없었던 부분인데 저희가 요청해서 만들었어요. 환기가 안 돼 결로가 생기면 제품 하자는 물론 작업하는 직원들의 안전에도 문제가 생기니까요. 이 아이디어를 비롯해서 강릉부품사업소 신축 시 반영된 다양한 사례가 몇 가지 더 있는데, 타 사업장에서 벤치마킹할 정도입니다.”
이뿐만이 아니다. 물류창고 천장에는 영하100℃까지 견디는 제설방제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어 겨울이면 눈을 녹인다. 또 창고 앞에서 경비초소 쪽으로 갈수록 지면에 경사가 있는 것도 이색적이다.
“강원도는 눈과 비가 오면 그 양이 만만치 않아요. 그래서 창고 안으로 유입되지 않고 밖으로 흘러가도록 설계한 것입니다.”
이어 유 소장은 손을 들어 사업소 부지의 도로 인접 3면을 하나씩 가리킨다.
“저기 배수구 보이시죠? 저 아래 아주 큰 관이 묻혀 있는데 배수가 원활하게 잘 되도록 하기 위해서 설치했어요. 그래서인지 아직까지 별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사업소 신축 당시 지역 특성을 고려해서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는 유 소장의 말에서 사업소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느껴진다.

5 체계적인 부품 관리를 위해 설치한 물류 창고 렉 6 끈끈한 동료애가 사업소의 경쟁력이라는 나윤호 반장

5 체계적인 부품 관리를 위해 설치한 물류 창고 렉
6 끈끈한 동료애가 사업소의 경쟁력이라는 나윤호 반장

태풍 루사, 매미 그리고 이어진 폭설

“끔찍했죠. 모든 직원의 소원이 하루빨리 이사가는 거였습니다. 하하하.”
20년 근무 경력임에도 여전히 수줍은 미소가 매력적인 나윤호 반장의 추억이다. 신축 건물로 이전하기 전 강릉부품사업소는 바다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했다.2002년 태풍 ‘루사’에 이어 2003년 태풍 ‘매미’를 겪으며 사업소는 말 그대로 초토화가 되었다. 밀려들어온 바다 진흙으로 온 사업장이 뻘이 되었고, 렉 하단의 부품 및 장비들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 되었다.
“근처 축사에서 밀려온 동물 사체와 사료공장의 악취까지 더해져서 현장은 정말 전쟁터와 다름 없었습니다. 직원들 모두 사업소에 상주하면서 복원에 최선을 다했죠. 감사하게도 주변 대리점에서 많이 도와주셨고요.”
나 반장은 그날이 아직도 생생하단다.강릉부품사업소는 그 후 한 차례 더 고비를 맞았다.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것이다. 길이 막혀출근한 사람들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됐고, 겨우 걸어나갈 정도로 눈을 치운 다음 유실된 도로를 헤치고 20km 이상 걸어서 집에 도착 했단다. 그것도 직원끼리 번갈아 일주일에 한 번씩, 추가 피해가 있을 것을 대비해 전원 퇴근을 하지 못한 것이다.
“주변 대리점에서 우유와 빵을 보내줘 허기를 달래며 상황을 수습했어요. 이런 우여곡절 끝에 현재 사업소를 신축해 이전하게 됐지요. 지금은 어떠냐고요? 고장 난 차를 타고 다니다가 중대형 세단을 타는 느낌이랄까요? 거긴 심지어 여름엔 뱀도 출몰했답니다.”
아직도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하는 나 반장의 큰 눈에서 시큰한 옛 추억이 엿보였다.
“한 가지 더 대단한 사실을 말씀드릴까요? 그 난리에도 단 한 명의 퇴사자 없이 우리 모두 여기까지 같이 왔다는 사실입니다. 주변 대리점에서도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줘 끈끈한 동료애를 느낄 수 있었죠. 누가 뭐래도 단합력만큼은 전국 최고라 자부합니다.”

7 2002년 태풍 ‘매미’로 위기를 겪었던 강릉부품사업소 8,9 기록적인 폭설에 갇힌 강릉부품사업소는 특유의 팀워크와 주변 대리점의 도움으로 자연재해를 극복할 수 있었다.

7 2002년 태풍 ‘매미’로 위기를 겪었던 강릉부품사업소
8,9 기록적인 폭설에 갇힌 강릉부품사업소는 특유의 팀워크와 주변 대리점의 도움으로 자연재해를 극복할 수 있었다.

길거리표 커피 그리고 아쉬운 배웅

서울로 가기 위해 나서던 취재진을 유 소장이 잠시 불러 세운다. 그리고 손에 쥐어준 것은 따뜻한 길거리표 원두커피. 두 평 남짓한 소박한 찻집 앞에 서니 솔숲이 바다를 향해 푸르게 펼쳐져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솔 향도 커피 향도 오늘 우리에겐 힐링이다. 차디찬 겨울바람이 부는 한가운데 서서 우리 일행이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드는 유 소장을 뒤로하고 우린 계속 머무르고픈 강원도의 품을 천천히 빠져나왔다.

A/S 부품 공급을 책임지는
국내 부품사업장

영동고속도로나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 중 현대모비스 로고가 있는 건물을 만난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그건 바로 현대모비스 부품사업소를 본 것이다. 이는 빠른 부품 공급을 위해 전국 주요 도로 근방에 부품사업소를 배치한 현대모비스의 전략으로, 신속 · 정확한 A/S 부품 공급을 위해 전국 23개 주요 지역에 부품사업소를 운영 중이다.
23개 사업소는 안정적이고 원활한 부품 공급을 위해 4개 지역부에서 관리한다. 수도권을 관할하는 강남지역부, 충청/전라도를 관할하는 충청호남지역부, 경상도를 관할하는 영남지역부, 마지막으로 강원 및 경기북부를 관할하는 강북지역부가 그 주인공이다.
각 지역부에서는 해당 관할 지역 내 부품사업소가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역 환경에 맞는 현장 밀착형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적설량이 많은 강릉부품사업소는지역 기후 조건을 고려하여동절기 부품을 타 사업소보다 많이 확보하는 식이다. 또 각 사업소에서는 부품이 필요한 지역에 즉시 배송이 진행될 수 있도록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책임 공급을 실천하고 있다. 이와 같이 현대모비스는 현대 · 기아자동차의 A/S 부품을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한 전국단위 물류 체계를 갖추고 고객 만족도 및 완성차 브랜드의 신뢰도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국내 사업소 거점 현황

국내 사업소 거점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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