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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자지껄 미술학원에
엄마가 떴다!

남부부품사업소 박주하 사우

작은 미술학원 안이 재잘재잘 이야기 소리로 가득하다. 크레파스로 색칠을 할 때도, 연필을 쥐고 폼 나게 데생을 할 때도,
아이들에게 그림 그리기는 공부가 아니라 재미난 놀이다.
고흐의 작품에 자신만의 색을 입혀 완성하는 중에도 서로의 그림을 품평하느라 손은 손대로 입은 입대로 바쁜 꼬마 미술학도들.
오늘 이 미래의 꿈나무들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 이가 있으니, 남부부품사업소 박주하 사우가 그 주인공이다.

글 편집실 사진 정우철

왁자지껄 미술학원에 엄마가 떴다!
왁자지껄 미술학원에 엄마가 떴다!

긴장 반 설렘 반으로 신청한 이벤트

여전히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겨울의 끝자락, 경기도 동탄신도시에 위치한 ‘그림돋움미술학원’에서 작은 파티가 열렸다. 남부부품사업소 박주하 사우는 딸 현경(12)이와 아들 도헌(10)이가 다니는 미술학원을 찾은 것. “지난달 사보의 ‘아빠가 쏜다’ 칼럼을 인상 깊게 읽었어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하기 마련이잖아요. 저 역시 평일에는 퇴근 후 잠깐 얼굴 보는 게 전부인데, 아이가 생활하는 공간을 찾아가 학원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신청하게 됐어요.” 사보 이벤트 참여가 처음이라 많이 떨리고 걱정이 앞선다는 박주하 사우. 딸 현경이와 아들 도헌이보다 더 긴장이 돼 밤잠까지 설쳤다는 그녀가 오늘 이벤트의 설렘과 기대를 밝힌다. 평소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라 사진 촬영이나 사보 참여는 생각 한 번 안 했던 그녀이지만, 오늘만큼은 소중한 추억을 남기고자 큰 결심을 했다. 슬하에 남매를 둔 아이들의 엄마로, 회사 생활 20년 경력의 직장인으로 생활하다 보니 자녀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했던 일상이었다. 아이들이 더 크기 전에 재미난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었던 박주하 사우에게, 오늘은 엄마 노릇 톡톡히 하는 날이다.

무슨 날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먹는다!
‘엄마가 쏜다’ 현장 분위기를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엄마가 쏜다’ 현장 분위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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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날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먹는다!

본격적인 준비가 시작되자 작은 학원 안이 순식간에 파티장으로 바뀐다. 주먹밥과 치킨, 와플과 샌드위치 거기에 과일과 막대사탕까지 올린 테이블 세팅이 끝나고, 알록달록 풍선으로 장식을 더하니 화려한 상차림이 완성된다. 일찍부터 학원 안을 기웃거리던 친구들도 학원 한쪽에서 그림을 그리던 친구들도,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기니 더 이상은 한계인 듯 모두 모여 구경하기 바쁘다.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15명의 아이들이 한 자리씩 차지하니 모든 준비가 끝난다. 누구는 사탕부터 누구는 치킨부터 저마다의 취향대로 한 손에 음식을 쥐고 시식에 돌입하자 갑자기 전에 없던 정적이 흐른다. 하지만 시식의 고요도 잠시, 아이들이 한마디씩 하자다시 학원 안이 떠들썩해진다. “아줌마~ 오늘 현경이 생일이에요? 저는 선물 안 가지고 왔는데······.”“아저씨, 집에 갈 때 저 풍선 가져가도 되나요? 동생도 줘야 하니 두 개 주실래요?” “밥 먹고 와서 많이 안먹으려고 했는데 더 먹을래요. 대신 오늘 저녁밥은 안 먹으려고요!” 이런 아이들의 물음에 박주하 사우와 남편 이민상 씨는 연신 엄마 미소, 아빠 미소로 화답한다. 사실 오늘의 주인공은 현경, 도헌이지만 그 친구들이 더 마음 쓰이고 고맙다는 엄마와 아빠이기에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마냥 예쁘기만 하다.

모두가 주인공인 우리들만의 파티

모두가 주인공인 우리들만의 파티

정작 이 분위기가 쑥스러워 입도 떼지 못하는 건 현경, 도헌이다. 평소엔 애교가 넘친다는 도헌이는 뭔지 모를 어색함에 말문을 열지 못하고, 의젓한 누나 현경이는 그저 미소만 띨 뿐이다. 차분한 성격의 엄마 아빠를 꼭 닮은 두 아이를 보니, 오늘 박주하 사우가 이벤트를 신청한 이유가 짐작이 간다. “아내가 이야기를 꺼냈을 때 처음에는 반대했어요.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현경이에게 오히려 어색한 추억을 남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죠. 그런데 웬걸요, 엄마 아빠가 친구들 보러 온다니까 현경이 도헌이가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내성적인 아이들이 어떤 친구들과 지내는지 궁금했었는데 이건 기회다 싶었죠.” 처음에는 반강제로 아이들을 미술학원에 보냈다는 부부다. 다른 맞벌이 부부가 그렇듯 학교 갔다 돌아오면 학원으로 직행하는 코스를 밟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싫다는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고 며칠이나 다닐까 걱정했는데, 현경이는 벌써 5년째 학원에 다니며 그림을 그린단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이유도 있지만 좋은 친구들이 있어 학원에 가는 게 재미있다는 아이들을 보면서 부부는 언제 한번 자녀의 친구들을 만나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이런 아이들과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니 안 먹어도 배가 부르고, 조잘조잘 수다 소리도 마냥 듣기 좋다는 부부다. 결국 오늘의 주인공은 박주하 사우도, 현경이 도헌이도 아닌 미술학원 친구들 모두인 셈이다.

‘재미’와 ‘의미’ 있는 다양한 추억 만들고파

‘재미’와 ‘의미’ 있는 다양한 추억 만들고파

그렇게 먹고 마시고 기념사진도 찍으며 저마다의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어느새 한 시간이 훌쩍 지났다. 이제 슬슬 분위기에 적응을 한 현경, 도헌이가 말문을 연다. “처음에는 학원이 확 바뀌어서 깜짝 놀랐어요. 학원 가자고 하셔서 그림 그리러 오는 건 줄 알았거든요. 친구들이랑 맛있는 거 먹고 노니까 오늘이 꼭 제 생일 같아요.” 엄마 아빠의 흐뭇한 미소를 보았는지 곁에 있던 도헌이도 한마디 거든다. “엄마, 아빠가 오늘 회사 안가고 저희랑 같이 있으니 꼭 일요일 같아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쑥스러운 고백을 후다닥 남기고 친구들과 장난을 치러 이내 엄마 곁을 떠나는 도헌이를 뒤로하고 박주하 사우가 이벤트 소감을 밝힌다. “오늘 잊지 못할 선물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도 있었지만 생각도 많이 한 시간이었어요. 아이들을 보면서 ‘부모는 아이의 거울,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착하고 씩씩한 아이들이 되길 바라듯 저희도 부끄럽지 않은 엄마 아빠가 돼야겠다는 각오가 생기네요.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봉사활동을 같이 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 생각입니다. 이런 추억이 하나둘 모이면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거라 믿거든요.” 앞으로도 다양한 경험을 통해 가족 사랑을 돈독히 하고 싶다는 박주하, 이민상 부부. 한창 많은 것을 보고 느낄 때인 아이들을 위해서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가족 여행도 떠날 거란다. 그렇게 겨울의 끝자락을 추억으로 채우고 나면 훌쩍 자란 현경, 도헌이의 키만큼이나 가족 사랑도 한 뼘 더 자라 있을 터다.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 되기 위해 매일 좋은 추억을 만들어갈 이 가족의 다음 여정이 궁금해진다.

참여 신청을 기다립니다!

아빠 · 엄마 · 남편 · 상사 · 자녀가 쏜다!

자녀의 유치원, 학교, 동아리 혹은 배우자, 부모님의 회사, 모임 등에 간식을 보내고 싶은 분은 이메일로 신청해주세요. 사보 편집실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드립니다.
(nana@mob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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