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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우리가 동천체육관을 찾아야 하는 이유

ULSAN MOBIS PHOEBUS

농구장이 단순히 농구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존재한다는 생각이 깨진 지는 이미 오래다.
각 구단은 매 시즌 관람객을 위한 이벤트와 볼거리를 풍성하게 준비하고 있다.
경기력과 별개로 팬들이 경기장을 찾도록 하는 방법. 이를 어떤 구단보다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곳이 바로 모비스 구단의 홈 경기장, 울산 동천체육관이다.

글 김동영 명예기자 〈더 바스켓〉 사진 KBL 제공

모비스 구단의 홈 경기장, 울산 동천체육관

전시관부터 안마의자까지, 다양한 시설

동천체육관 2층에는 경기 전 둘러볼 수 있는 볼거리와 편의시설이 풍부하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모비스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역사관과 우승 트로피 전시관이다. 역사관에서는 KBL(한국프로농구)과 함께한 모비스의발자취를 더듬어볼 수 있다. 트로피 전시관은 KBL 최다 우승팀인 모비스의 영광을 한껏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빼곡히 진열된 트로피는 모비스의 영광스러웠던 승리의 순간을 대변한다. 유니폼 전시관에는 선수들이 친필 사인을 한 유니폼과 모비스의 옛 유니폼을 상시 전시 중이다. 좋아하는 선수들과 손을 맞대어볼 수 있는 핸드프린팅 전시관도 있다. 여기에 올 시즌에는 현대모비스에 대해 알 수 있는 갤러리도 생겼다. 이곳에서 관람객은 현대모비스의 첨단 기술과사업 등을 영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다. 볼거리만큼이나 편의시설도 호평을 듣는다. 아이들이 뛰놀수 있는 미니 농구장과 볼풀장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커피 등의 음료를 사 먹을수 있는 카페를 비롯해 파우더룸과 수유실도 있어 더 편리하게 경기장을 이용할 수 있다.올 시즌에 또 하나 생겨난 것이있다. 안마의자에서 경기를관람할 수 있는 퍼스트 클래스 관람석이다. 골대 바로 옆에 설치돼 있어 역동적인 경기를 최대한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 매 경기 추첨을 통해 전· 후반 각각 2명씩 뽑아 퍼스트 클래스 관람석에 앉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모비스 구단은 농구 경기 말고도 즐길 거리를 만들어경기장을 찾는 팬들을 배려하고 있다.

전시관부터 안마의자까지, 다양한 시설

NBA 느낌 물씬, ‘코트 비전’

암전된 체육관, 코트 위로 채워지는 수많은 영상들. 대부분의 NBA 구단에서 선수 소개나 이벤트 시에 사용하는 일명 ‘코트 비전’의 모습이다. 이러한 NBA급의 퍼포먼스를 모비스의 홈구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동천체육관 방문의 백미는 바로 코트 비전이다. 모비스의 선발 선수들을 소개하기 위해 암전된 농구 코트에 빔 프로젝터로 빛을 쏜다. 코트는 순식간에 영화관 대형 스크린처럼 변신한다. 이때 팬들도 휴대폰 플래시를 켜고 조명의 한부분이 된다. 화려한 영상이 쏟아지면 사람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코트 바닥으로 모아진다. 영상 속에서 모비스의 우승 경력이나 선수들의 하이라이트 필름이 지나가며 농구 명가의 자존심을 고취시킨다. 이어 선수들의 모습이 코트 위로 새겨지며 선수들의 면면을 소개한다. 화려한 영상에 이목을 뺏기다 보면 어느새 2분여의 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사실 모비스는 2014~2015시즌 플레이오프부터 코트 비전을 선보였다. 당시 국내에서 처음 시도한 코트 비전으로 볼거리를 만들어내기도 했지만, 제한점도 있었다. 빔 프로젝터 2개만으로 빛을 쏘다 보니 전체적으로 영상이 흐릿하게 보인 것. 모비스는 올 시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NBA 에서 사용하는 고가의 장비를 들여왔다. 기존보다 많은 4개의 장비가 빛을 쏘고, 설치된 거리도 가까워 훨씬 선명한 영상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영상 구성도 더 화려하고 다양하게 바꿨다. 구단의 노력만큼이나 반응도 좋다. 농구장을 처음 찾은 박수빈 씨는 “농구장을 처음 찾았는데 화려한 영상이 코트에 나오는 것이 신기했다”며 “생각보다 재밌는 것들이 많아 농구장을 다시 찾아오고 싶다”고 말했다.모비스의 코트 비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팬들뿐만이 아니다. 한 해설위원은 경기 중계에서 모비스의 코트 비전이 다른 구단에 비해 월등히 앞선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그동안 구단이 해온 노력이 헛되지 않고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모비스는 양동근, 이종현 등의 부상으로 차(車)와 포(包)가 빠진 상태로 2라운드까지 치렀지만, 여전히 중위권을 지키고 있다. 모두의 예상을 깨는 호성적이다. 내년에 부상자들의 복귀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성적은 더 상승할 수 있다. 이미 팬들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끝마친 동천체육관이 더 뜨겁게 달아오를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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