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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노는 게 어려운 아빠들 모여라!

아빠학교 권오진 교장

“여보, 당신 애랑 좀 놀아줘.”
퇴근 후 저녁을 먹고 이제 좀 쉬어볼까 하는데 아내가 말한다.
조금 피곤하긴 하지만,
이렇게 일찍 퇴근한 것도 오랜만이니 아내 말대로
아이와 놀아주기로 한다. 블록 장난감을 펼쳐놓고 아이를 부른다.
“민수야, 이리 와~ 아빠랑 놀자. 아빠랑 블록 쌓기 할까?”
5분쯤 지났을까? 아이는 하자는 블록 놀이는 안 하고 괜히 징징대며
잠투정인지 모를 짜증만 낸다..

아이와 노는 게 어려운 아빠들 모여라! 아빠학교 권오진 교장

놀이의 종결자가 되는 비법

“많은 아빠가 아이와 잘 못 노는 이유는 바로 아이와 놀아주려고 하기 때문이에요. 놀아주는 게 아니라, 함께 놀아야죠! 주도권이 아빠에게 있는 놀이, 수직적 관계에서 하는 놀이는 아이의 입장에선 재미가 하나도 없어요.” 전국 수많은 아빠들의 멘토, 아빠학교 권오진 교장의 얘기다.

“아이들은 3살이 넘어가면 자아가 형성되기 시작하고 호불호가 생겨요. 아빠가 블록놀이를 하자고 하는데, 아이는 지금 하고 싶지 않으니 흥미를 잃을 수밖에요.”

수평적인 관계에서 둘 다 즐거운 놀이를 찾아 함께할때 비로소 아이와 교감할 수 있다는 그의 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아이와 재밌게 놀기 위한 조건 몇 가지가 있어요. 그중아빠의 목소리가 50%, 할리우드 액션이 30%, 추임새가 10%, 놀이가 10% 정도 비중을 차지합니다. 아빠들 이 아이와 뭘 하고 놀지 고민을 많이 하는데, 사실 놀이법은 가장 마지막이에요.” 아빠의 중저음 목소리가 아이에게 심리적,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아빠가 밝고큰 목소리로 아이를 부르기만 해도 아이의 마음속에는 행복 에너지인 엔도르핀이 솟아나게 된다.“여기서 한 가지 팁이 있어요. 아이와 놀 때 자꾸 눈을 마주쳐야 옥시토신이 분비되면서 유대감이 생기고 관계가 증진된다는 거예요. 가위바위보도 서로 눈을 마주치며 큰소리로 외치면서 하면 재미있어요!”

할리우드 액션과 추임새가 놀이를 만든다

“할리우드 액션을 잘해야 애들이 배꼽 잡고 넘어가는데, 이걸 못하는 아빠가 너무 많아요. ‘도전 정신을 키워줘야 한다’는 얘기를 하며 아이에게 맨날 이기려는 아빠도 있죠. 그러면 안 돼요. 아이가 즐거워야 도전 정신이 생기고 유대감도 형성되죠. 맨날 지는데 누가 아빠랑 놀고 싶겠어요?” 아이가 가위바위보에 이겨서 아빠를 간지럽히면 아빠는 자지러져야 한다. “아빠는 하나도 안 간지러운데?” 하는 순간 아이와의 놀이는 실패로 끝난다. 그리고 아이와 놀 때 “이야~ 민수 대단한데?”, “이야~ 민수 멋있어! 최고야!” 하면서 추임새를 넣어줘야 아이가 더 즐거워한다. 아이가 3살을 넘어가면서부터는 엄마의 잔소리가 늘어나는데, 이로 인해 아이가 다소 위축되고 소심해지곤 한다. 이때 아빠가 지속해서 칭찬을 해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줘야 한다.

권오진 교장은 아이와 더욱 신나게 놀기 위해
이웃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족 단위 주말여행을 떠났다.
소문을 듣고 모이는가족이 점차 늘어나자,
권 교장은 아빠학교를 설립하기로 마음먹었다.

아빠학교 권교장이 펴낸책
놀이는 양보다 질, 1분이면 충분하다. 권 교장은 앞서 말한 아빠의 목소리, 할리우드 액션, 추임새를 적절히 섞어주면 어떤 놀이도 재밌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놀이는 양보다 질, 1분이면 충분하다

권 교장은 앞서 말한 아빠의 목소리, 할리우드 액션, 추임새를 적절히 섞어주면 어떤 놀이도 재밌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가 개발한 놀이만 5,000가지에 이르는데, 이불과 베개만 있으면 300가지, 아빠의몸만 있으면 500가지,
신문지만 있어도 1,000가지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장난감도 필요 없죠. 아빠와 신문지를 가지고 놀다
보면 아이는 수많은 놀이를 통해 신문지의 물리적, 화학적 변화를 경험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창의성이 발달합니다.”

1분만 투자해도 아이가 충분히 놀았다고 생각하는 ‘1분 놀이’를 알려달라고 부탁했더니, 권 교장은 4천왕을 꼽아주었다. “첫 번째는 퇴근 숨바꼭질이에요. 도착 5분 전에전화해서 ‘아빠 들어갈 테니까 어제 얘기한 것처럼 숨어라, 알겠지?’ 하고 전화를 끊어요. 도착하자마자 문 열면서 큰 소리로 ‘아빠 왔다~ 우리 민수 어디 갔지? 세탁기 안에는 없네. 어디 갔지? 음… 작은 방에도 없네?’ 하고 모르는 척 엉뚱한곳을 찾아보세요. 아빠가 아이를 찾는 동안 아이의 애간장은 다 녹아요.” 권 교장이 두 번째로 소개한 놀이는 ‘손바닥 씨름’이다. “으으~~~” 하면서 효과음을 내다가 “아이고~ 아빠 죽겠다!” 하면서 한번 넘어져주면 아이는 웃음이 터진다. ‘아빠를 쓰러뜨렸다’는 예상치 못한 사건이 아이를 웃게 한다. 아이가 잠들었을 때 하는 취침 놀이도 있다. “별 보고 출근해서 별 보고 퇴근하는 분들 많잖아요. 매일 출근 전과 퇴근 후, 아이가 깊이 잠들었을 때 깨지 않을 정도로 뽀뽀해주고 머리 쓰다듬어주고, 팔다리를 주물러주세요. 아이의 의식은 잠들어 있어도 무의식은 깨어 있거든요. 아이의 무의식과 아빠의 의식이 만나는 순간, ‘취침놀이’가 이뤄지고 유대가 생깁니다.” 아이와 매일 1분씩 전화하는 ‘원격 놀이’도 있다. 자신의 관심사에 관해 얘기할 때 즐거운 것은 아이들도 마찬가지. 유치원 이야기, 간식 이야기 등 아이의 관심사에 대해 1분간 통화하고 끊으면 끝이다. 단, 전화 끊기 전에 절대 “엄마 말씀 잘 듣고, 동생이랑 사이좋게 놀고…” 같은 얘기를 해서는 안 된다. 마지막 그 말 한마디로 인해 두 사람의 관계가 수평적 관계에서 수직적 관계로 전환되고, 아이가 아빠와 전화하는 것에 흥미를 잃고 만다.

아빠들을 위한 놀이도 있다, 셀프 놀이

아이들과 노는 것이 가장 재미있고 즐겁다는권 교장. 자타가 공인하는 놀이 종결자인 그에게도 고민의 시기는 있었다. 에너자이저 뺨치는 아이들과 놀다 보면 이내 지치고 마는 것이었다. 어떻게 하면 크게 힘들이지 않고 아이와 재미있게 놀 수 있을지 고민을 거듭하던 끝에 고안해 낸 것이 바로 셀프 놀이다. “아들 키우는 아빠들은 모두 공감하실 거예요. 아들이 6살쯤 되니, 한 시간을 놀고도 더 놀고 싶어 하더라고요. 이때 개발한 것이 바로 셀프 놀이예요. 아빠는 하나도 힘들지 않은데, 아이의 체력은 5분 안에 방전되는 놀이죠. 심지어는 아빠와 아이의 몸이 닿지도 않아요. 아이가 아빠한테 매달리지 않으니, 확실히 체력 소모가 적더라고요.” 그가 처음 소개한 놀이는 인공위성 놀이다. 지구 역할을 맡은 아빠는 거실 한가운데 가만히 앉아있고, 인공위성 역할을 맡은 아들이 지구 주위를 달리는 놀이다. 재미가 없을까 봐 걱정은 금물! 이렇게 단순한 행위도 아빠의 큰 목소리와 적절한 추임새가 더해지면, 이내 즐거운 놀이가 된다. “민수가 아빠 주위를 도는 거야. 민수야, 준비됐니? 출발~ 한 번! 두 번! 세 번! 아이고 잘하네!”하고 아빠가 흥을 돋우면 아이는 더 빨리 달리기 시작한다. 속도가 빨라질수록 원심력이 생기면서 아이가 아빠 주변을 도는 지름이 점점 더 커지고, 그만큼 아이의 체력도 빨리 소모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왕복 달리기도 셀프 놀이의 대표주자다. 거실 양쪽에 하나씩 놓아둔 베개를 아이가 번갈아가면서 터치하는 것이다. 먼저 왕복 달리기하는 법을 시범 보인 다음, 거실 한편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큰 소리로 구령을 붙이고 응원하면 된다. 왕복 달리기는 운동선수들이 훈련할 때도 활용하는 운동법인 만큼 순발력, 민첩성, 집중력, 지구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이때도 한 가지 팁이 있어요. 미리 횟수를 정하는 거예요. 아이에게 ‘아빠랑 오늘 왕복 달리기하자. 100번 할까? 200번 할까?’ 하고 묻는 거죠. 그러면 아이는 아마 100번 한다고 대답할 겁니다. 100번을 채우긴 힘들겠지만, 놀이를 멈출 때쯤이면 아마 아이는 체력이 고갈돼 있을 겁니다.”

더 나은 관계를 위한
몇 가지 팁

“요즘 아이들의 스마트폰 중독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이 많은데,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따라쟁이예요. 부모가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면 아이가 따라 할 수밖에요. 자녀가 미취학 아동이라면 휴대폰을 전화 용도로만 사용하세요. 또, 아이에게 휴대폰을 사줬다면 방과 후에는 부모가 보관하고, 충전은 무조건 안방에서 하도록 해야 밤늦도록 스마트폰 하는 일을 막을 수 있어요.”〈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자문위원을 하면서 부모가 애니메이션을 틀어주며 양육과 훈육을 하는 경우를 자주 봤다는 권 교장. 그는 스마트폰으로 훈육하면 아이와 부모의 신체 접촉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아이의 자존감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사춘기 자녀와 갈등이 깊은 부모님들께도 한 말씀 드리고 싶어요. 사춘기가 되면 자의식이 발달하고 독립심이 강해지는데, 이때 부모가 잔소리하고 참견하면 아이는 반발심을 가지게 됩니다. 더는 자녀를 아기처럼 생각하지 말고 인격을 존중해주고 믿어주세요. 내가 기른 아이잖아요? 아이들은 믿어주면 절대 사고 치지 않습니다.” 권 교장은 아이의 진로 문제, 홀로서기 문제, 어른이 되어서도 꼭 지켜야 할 신념 등에 대해서도 부모가 잔소리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도록 기회만 마련해주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아직도 눈앞이 막막한 아빠 들을 위해 그와 자녀들이 함께 만든 몇 가지 활동 링크를 하단에 공유한다. 아이와 아빠의 관계 변화에 도움이 되는 활동이라고 하니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자.

권 교장은 놀이가 곧 집중력 트레이닝이라고 말한다.
아이가 아빠와 30분 동안 재미있게 놀았다면
다른 일에도 30분간 집중할 수 있다는 뜻이고, 아이가 아빠와
1시간 동안 재미있게 놀았다면 1시간 동안 집중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집중력은 갑자기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체득되는 것이므로 놀이
시간을 점차 늘려 아이의 집중력향상에 도움을 주자.

권 교장은 놀이가 곧 집중력 트레이닝이라고 말한다. 아이가 아빠와 30분 동안 재미있게 놀았다면 다른 일에도 30분간 집중할 수 있다는 뜻이고, 아이가 아빠와  1시간 동안 재미있게 놀았다면 1시간 동안 집중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집중력은 갑자기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체득되는 것이므로 놀이시간을 점차 늘려 아이의 집중력향상에 도움을 주자

권 교장은 아이의 자존감이 형성 되는데 스킨십이 큰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아이가 3살 때 까지는 신체 놀이를 통해 스킨십을 많이 하고, 4~6살까지는 아이가 신체를 골고루 쓸 수 있도록 도구 놀이를 많이 할 것을 권한다. 7살 이후에는 타인과 관계 맺는법, 배려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여행, 체험 학습 등을 떠나는 것을 추천한다.

행복쿠폰 24종 http://cafe.naver.com/swdad/76
좋은 아빠 진단표 http://cafe.naver.com/swdad/1216
부모의 예의범절 진단표 http://cafe.naver.com/swdad/4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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