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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 Life자동차로 떠나는 세계여행

지구의 역사가 켜켜이 쌓여 있는 대자연의 원형 속으로!
미 서부 그랜드 서클 로드

지구상 최고의 대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그랜드 서클은 어느 것 하나 감동적이지 않은 곳이 없다.
사진 몇 장으로는 결코 담을 수 없는 웅장함과 몇 마디 형용사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 있는 곳. 그 모든 것이 20억 년 지구
역사의 흔적이라는 사실에 다시 한번 경외감을 갖게 하는 여정이다.
글. 이화자(여행작가 <비긴 어게인 여행> 저자)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로드 트립
그랜드 서클은 미국 중서부 애리조나, 유타, 콜로라도, 뉴멕시코 등 4개 주를 그렸을 때 하나의 거대한 원이 된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다. 세계인의 버킷리스트로 꼽히는 이곳엔 그랜드캐니언, 브라이스캐니언, 자이언캐니언을 비롯해 수많은 영화의 배경이 된 모뉴먼트밸리, 말발굽 모양의 호스슈밴드, 오렌지색 판타지 엔털로프캐니언과 지구에서 영적 기운이 가장 세다는 세도나 등이 몰려 있다. 수십억 년의 지구 역사를 볼 수 있는 그랜드 서클은 어느 곳 하나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장엄하고 신비로운 경관을 자랑한다. 영화와 사진으로 친숙한 이곳은 몰라서 가는 곳이라기보다는 과연 실제로 보면 얼마나 거대할까 하는 궁금증에서 떠나게 되는 곳인지도 모르겠다. 황량하고 붉은 광야, 가도 가도 끝이 없을 것 같은 지평선, 그 속에서 인간의 손길을 넘어선 신의 손길을 만날 수 있는 곳. 이 길을 달리는 내내 든 생각은 바로 이것이었다. ‘세상엔 인간의 위로가 무색해지는 대자연의 위로가 있고, 카메라에 결코 다 담을 수 없는 장엄함이 있다.’
1. 말발굽 모양의 호스슈밴드 2. 그랜드캐니언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정신을 혼미할 정도로 장엄하다.
신이 만든 지상 최대 조형물의 향연
세계인들이 죽기 전에 반드시 가고 싶어 하는 곳 1위에 등재된 그랜드캐니언은 지질학의 보고, 자연사 박물관이라 불린다. 미국에서 가장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이곳은 그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협곡의 길이가 무려 446㎞로 깊이도 1,600㎞에 달한다. 선사시대 이후 20억 년에 걸쳐 지구의 역사가 하나하나 층을 쌓듯 아로새겨진 그랜드캐니언은 많은 협곡 중에서도 가장 장엄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지각변동에 의해 이 일대가 융기하면서 형성된 협곡은 지금 이 순간에도 침식이 계속되어 그 모습이 매일 달라지고 있다. 땅도 숨을 쉬는 생명체라는 사실이 새삼 와닿는다. 붉은색을 띠는 협곡의 이미지는 하늘에서 보면 마치 거대한 용이 꿈틀대는 형상이다. 복잡하게 파인 협곡과 칼로 자른 듯 우뚝 솟은 산, 깎아지른 절벽은 단지 전망대에서 한번 보고 지나치기엔 너무 아쉬웠기에 무리해서 원데이 트레킹에 나선다.
새벽 5시에 출발하여 저녁 7시까지 꼬박 14시간을 캐니언 정상에서 시작해서 콜로라도강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지그재그로 걸어 올라오는 28㎞의 극한 체험. 동트기 전 헤드 랜턴을 끼고 출발해 1시간 남짓 걸었을 때 일출과 함께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던 그랜드캐니언의 장엄함은 정신을 혼미하게 했다. 일반적인 산행은 낮은 곳에서 시작해 정상에 올랐다가 내려오는 데 반해 그랜드캐니언 트레킹은 정상에서 출발해 계속해서 낮은 곳으로 내려갔다가 체력이 떨어진 후 다시 주차장이 있는 정상으로 올라와야 한다. 또 한 번 정신이 혼미해질 만큼 힘든 여정이다. 그러나 황갈색, 회색, 초록색, 분홍색 지층들이 조화와 대립을 이루며 자아내는 환상적인 풍광은 오래도록 깊은 인상을 남긴다.
3. 후두스라 불리는 붉은 브라이스캐니언
때로는 장엄하게, 때로는 섬세하게
그랜드 서클 로드는 경이로운 대자연으로 쉴 틈도 없이 여행객의 혼을 빼놓는다. 황량한 사막을 가로질러 만나는 풍경에 감동받고 할 말을 잃게 되는 곳. 후두스(Hoodoos)라 불리는 붉은 브라이스캐니언은 마치 아름다운 동양의 산수화를 보는 듯하다. 그랜드캐니언 트레킹으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덕분인지 붉은 첨탑의 향연 브라이스 캐니언은 산보하듯 경쾌하다. 신의 섬세한 손길이 도자기를 빚은 듯 다양한 모양을 연출하고 있는 브라이스캐니언은 고지대에 다양하게 솟아오른 돌탑군을 볼 수 있다. 이 섬세한 돌기둥은 바닷속의 토사가 쌓여 무려 1500만 년 전부터 생기기 시작했다니, 거대한 자연 앞에 인간은 얼마나 미미한 존재인지 겸허해진다.
신들의 정원이라 불리는 자이언캐니언은 절벽과 강의 조화가 신비롭다. 말발굽 모양의 호스슈밴드를 지나 마침내 닿은 앤털로프캐니언. 애리조나 사막 위의 이 붉은 사암 덩어리는 빛의 움직임에 따라 시시각각 색을 달리하며 세상 어디서도 보지 못한 황홀경을 선사한다. 오렌지색 커튼을 헤집듯이 파고 들어가다 보면 그 몽환적인 아름다움에 왜 이곳이 전 세계 사진가들의 로망인지 이해되고도 남는다.
4. 절벽과 강의 조화가 신비로운 자이언캐니언 5. 모뉴먼트밸리 협곡으로 흐르는
그랜드 서클의 백미, 모뉴먼트밸리 가는 길
그랜드캐니언보다 어쩌면 우리에게 더 낯익은 곳이 모뉴먼트밸리일지도 모른다.
<황야의 무법자>, <포레스트 검프>, <미션 임파서블>, <트랜스포머> 등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의 배경이 된 곳이다. 이곳은 일직선으로 곧게 뻗은 길을 따라 정신없이 달리다 보면 기념비처럼 우뚝 서 있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조금 지능이 떨어지지만 성실한 주인공이 세속적인 세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달리고 또 달리던 바로 그 길이다. 이곳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나면 더욱 그 의미가 와닿는다. 미국 개척전쟁 이후 대륙을 차지한 백인들에 의해 쫓겨난 나바호 원주민들은 제한된 지역 중에서 자신들이 살아갈 땅을 선택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인다. 뉴멕시코 인근과 동부의 비옥한 지대, 척박한 모뉴먼트밸리 중 하나를 선택할 기회가 주어지지만 원주민들은 상식을 비웃기라도 하듯 비옥한 땅 대신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그들의 성지 모뉴먼트밸리를 선택했다고 한다. 단단한 사암으로 된 고원의 표면이 바람과 물에 침식되면서 약한 암석은 깎이고 단단한 부분만 남아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되었다. 우리네 삶도 같지 않을까. 시간의 풍화작용에 의해 나도 모르는 사이 약한 부분은 깎여져 나가고 단단한 부분만 살아남아 버티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괜스레 숙연해진다.
<죽기 전에 가봐야 할 세계 휴양지 1001>에서 헬렌 아놀드는 “애리조나 사막의 이 매력적인 한 귀퉁이는 한 번이라도 카우보이 영화를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매우 친근하게 느껴질 것이다”라고 말한다. 모텔의 네온사인이나 길가의 밥집처럼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거기에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그런 존재 말이다. 그랜드 서클은 지금 이 순간에도 영겁의 시간을 거쳐 더없이 황량하고 영적인 기운으로 우리를 끌어당기고 있다.

자동차 여행 정보

  • 여행 시기 및 기간
    성수기냐 비수기냐에 따라 항공료, 숙박요금 등 비용에 큰 차이가 있다. 비수기 중에서도 4~6월 또는 9~10월경이 미국 여행을 하기 최적기이다.
    짧게는 3박 4일도 가능하지만 몇몇 캐니언들의 아름다움을 직접 트레킹하며 즐기려면 보름 정도의 시간을 갖고 여행하는 것이 좋다.
  • 자동차 렌트
    렌터카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비용이지만 생소한 곳에서 장거리 이동을 하다가 고장이 났을 때 당황할 것을 생각해보면 차량의 상태나 사후 조치 등에 대한 신뢰가 더 중요하다. 사후 조치에 있어 귀국한 후 미국에 있는 회사들을 상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회사를 선정하는 것이 편리하다. 차종은 인원, 렌트 비용, 연비, 차량 내부와 트렁크 공간 등을 따져보고 고르는 것이 좋다.
  • 속도 제한 및 내비게이션
    그랜드 서클에서 주의할 것은 확 트인 도로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과속을 하게 된다는 점이다. 자동차의 크루즈 기능을 통해 정규 속도를 지키는 것이 좋다. 내비게이션은 구글맵을 이용하면 되지만, 국립공원일 경우 인터넷이 안 될 수 있으므로 구글맵 오프라인 지도를 미리 다운로드해서 가는 것이 좋다.
  • 동반자
    장거리 자동차 여행에서 운전은 가장 중요한 일이므로, 운전 교대와 각종 사고 등을 대비하여 최소한 2명 이상이 좋다. 숙소를 빌릴 때도 대부분 2명 기준이며 비용도 가장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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