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초전박살!
작디작은 셔틀콕의 마법

서부부품사업소 배드민턴 동호회 ‘서부민턴’

‘라켓 잡는 법을 배우기 전에 마음잡는 법을 배워야 하고, 상대를 이기는 법을 배우기 전에 자신을 이기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서부민턴의 철학은 성스럽기까지 하다.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경기 한 판으로 재미와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모비스인들을 만났다.
글. 윤진아(자유기고가) / 사진. 홍순재(광고뉴미디어팀 과장)
①양영구 수석 ②이영원 선임 ③김재정 선임 ④남한섭 수석 ⑤김기석 수석 ⑥이규상 주임 ⑦서강민 수석 ⑧박진국 수석(이상 서부부품사업소 권역물류팀) ⑨홍광재 과장 ⑩전제협 대리(이상 서부부품사업소 권역운영팀) ⑪전명선·전채윤(전제협 대리 아들·딸) ⑫배희철 부장(울산수출물류센터) ⑬김만용 차장(남부부품팀)
10년 전 첫 서브, 랠리는 계속된다!
날 선 기합 소리가 구장 가득 쩌렁쩌렁 울려 퍼진다. 번뜩이는 눈에 긴장이 어리는가 싶더니, 이내 전광석화처럼 빠른 스매싱 소리가 정적을 깨운다. 서부부품사업소 배드민턴 동호회 ‘서부민턴(회장 이규상 주임기사)’은 2009년 1월 창단했다.
회원 수는 30명. 서부민턴 회원들은 매일 점심시간에 사내 구장에 모여 짧고 굵은 훈련을 한다. 매주 토요일에는 파주시 전용구장에 모여 배드민턴 랠리로 주말을 연다.
경기 규칙은 간단하다. 열심히 뛰고, 땀 흘린 만큼 웃다 가면 된다.
“기합과 함께 땀을 흠뻑 빼고 나면 몸이 그렇게 가뿐할 수가 없어요. 배드민턴은 보기보다 운동량이 많은 종목이에요. 상대의 의중을 빨리 알아채 반응할 수 있도록 정확하고 민첩하게 발을 움직이는 ‘풋워크’를 익히려면 심폐 훈련과 다리 근력운동도 병행해야 하죠.” 제대로 뛰기 위해 소식(小食)을 습관화하다 보니 다이어트도 저절로 된다.
이성준 선임기사는 1년 만에 30kg 감량에 성공했다. 10년 넘는 세월을 함께하는 동안 추억도 많이 쌓였다.
“초창기엔 유니폼이 따로 없어 속옷만 입고 경기하던 시절도 있었어요. 이규상 주임기사가 셔틀콕을 주우러 가다가 발목골절상을 입은 것도 다 부끄러움 때문에 서두르다 일어난 일이라는 설이 있지요. 물론 그 부끄러움은 서부민턴 전체의 몫이었지만요.
하하”
중급 이상의 선수가 전력을 다해 내리친 셔틀콕은 속도와 파워가 상상 이상으로 세다.
이광식 선임기사가 던진 콕이 상대 선수 머리에 맞고 3층까지 올라갔다는 일화도 있다. “홍광재 과장은 콕으로 맞은편 선수의 뒤통수를 가격했는데, 그때 생긴 혹이 일주일 이상 갔다고 하더라고요. 단기 기억상실증 증상까지 보였다는 후문도 있던데, 팩트 체크는 안 해봤지만 서부민턴의 전설로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습니다.”
서부민턴은 매년 5월과 10월 자체 배드민턴 대회를 진행한다. 지난해 10월 대회 우승자인 남한섭 수석기사와 이광식 선임기사는 각각 쌀 40kg과 여행 가방 세트를 품에 안고 위풍당당하게 금의환향했다. 대회 상품은 무조건 회원 가족들을 위한 생계형 용품으로 구성한다. 주말마다 집을 비우는 미안함도 만회할 겸, 살림에 보탬이 되고 특히 아내의 전폭적인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아이템들이란다.
승패와 상관없이 마주 보며 웃을 이유가 서부민턴에는 얼마든지 많다. 작년 여름엔 강화도에 있는 배드민턴 전용 펜션에서 1박 2일로 단합대회를 했고, 가을엔 김재정 선임기사의 집들이 겸 단합대회로 또 한 번 우정을 다졌다.
셔틀콕의 귀환 “라켓 좀 잡아보셨습니까?”
이날 양영구 수석기사는 애지중지하던 ‘이용대 라켓’의 줄이 끊어질 정도로 파워 넘치는 스매싱을 선보였다.
“이용대 선수가 실제로 사용했던 라켓을 수소문해 거금 34만 원을 들여 구매했죠. 소장한 지 6개월 만에 이렇게 돼 속이 좀 쓰리긴 해도 프레임은 멀쩡하니 괜찮아요. 사실 경기하다 보면 줄이 끊어지는 일은 흔해요. 줄이야 갈아 끼우면 되지만, 배드민턴이 은근히 돈이 많이 들어가는 귀족 운동이죠.”
남한섭 수석기사와 한 팀을 이뤄 환상의 팀워크를 선보인 배희철 부장은 타 사업소에서 근무하면서도 변치 않는 ‘서부민턴십’을 발휘하고 있다. 가족같이 끈끈한 정 때문일까. 서부민턴 회원들은 퇴사 후나 타 사업소 발령 후에도 한결같이 주말 정기모임에 함께한다. 뿐만 아니다. 회원 가족들도 서부민턴 준회원이 되어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오늘도 전제협 대리의 자녀 명선(15)·채윤(13) 남매가 함께했다. 주말마다 아빠와 함께 기본기를 닦아온 남매는 하루가 다르게 쑥쑥 성장하는 기량으로 회원들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두 눈은 ‘번쩍’ 말초신경은 ‘와우!’
땀에 흠뻑 젖은 김기석 수석기사가 얼룩말처럼 코트 위를 뛰어다닌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점심시간마다 사내 구장에서 성실하게 훈련해온 그는 오늘도 약속 시간보다 1시간 일찍 도착해 파주시 배드민턴 전용구장의 문을 열었다. 서부민턴의 최연장자이지만 정교한 기술은 물론 오랜 랠리에도 흐트러짐 없는 강철 체력에 다들 혀를 내두를 정도다. 서부민턴에는 김기석 수석기사를 비롯해 남한섭, 박진국 수석기사 등등 구력 20년 이상의 고수가 대거 포진해 있다. 화합과 재미가 우선이지만, 승부는 승부다. 시간이 흐를수록 주고받는 셔틀콕의 속도도 점점 더 빨라지고, 세트가 끝날 때마다 승리의 환호와 패배의 아쉬움이 교차했다. 공간과 타이밍을 조금이라도 더 유리하게 선점하기 위해, 남한섭 수석기사는 남들보다 한발 더 뛰는 성격이다. 서부민턴과 함께하며‘결정력’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하나 추가됐단다.
“매 순간에 몰입함으로써 신속하게 결정하고 즉시 실행할 줄 알게 됐다는 건 빠뜨릴 수 없는 수확이죠. 내 플레이뿐 아니라 상대방의 움직임과 앞으로의 흐름까지 읽어내야 경기가 풀린다는 점도 직장생활과 비슷해요. 동료들과 함께 땀 흘리며 경기력뿐만 아니라 삶의 가장 중요한 전술까지 익히고 있습니다.”
올해 목표는 파주시 배드민턴 대회에 출전해 현대모비스와 서부민턴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것이다. 열심히 일하고 운동으로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낸다는 모토는 이들의 결속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이규상 주임기사의 말마따나 땀의 결정체인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 삶이 무료하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가까운 배드민턴 구장을 찾아가 볼 만한 일이다.
  • 회장 이규상 주임기사
    땀이 날 정도로 뛰고 나면 몸도 가벼워지고 오후 업무도 즐겁게 할 수 있죠. 초보부터 고수까지 다양한 레벨의 회원이 함께하니, 기량 향상은 시간문제랍니다!
  • 고문 김기석 수석기사
    박진감 넘치는 경기에 매료돼 나이를 잊고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재미와 활력을 만끽하니 건강이 덤으로 따라왔습니다.

취재 현장을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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